밤늦게 택시를 타려고 문을 여는데 좌석에 하얀색 스마트폰이 떨어져있더군요.
택시 기사에게 바로 주려니 유심빼고 중고로 팔아버린다는 얘길 들은적이 있어서 일단은 가방 옆주머니에 넣었습니다.
바로 주인 찾아주기엔 밤 1시에 늦은시간이고 직접 주인에게 폰 찾아주려다 험한꼴 당했다는 글을 인터넷으로 다수 읽었던터라 들고있다 날 밝으면 경찰서나 우체국에 갖다줄 생각이었죠.
우체국으로 분실폰 맡기면 문화상품권 준다는게 솔직히 탐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하고보니 그 다음날이 공휴일이니 바로 맡길수도 없고 폰 주인은 얼마나 애가탈지 상상이 되더군요.
때마침 폰으로 전화도 계속해서 오더군요.
결국 집에 도착해서야 기사님에게 말했습니다.
본인 : "기사님 혹시 손님이 떨어뜨린 폰 주으면 중고로 되파세요?"
기사님 : "어유, 전 그런거 안해요"
본인 : "그럼 이거 여기서 주은건데 제가 직접 찾아주려니 귀찮을것 같아서요. 폰 주인 아직 안자고 있는거 같은데 기사님이 찾아주고 사례금 받으세요. 옛날폰이라 팔리지도 않을거에요"
아주머니 기사님이라 믿음이 조금 더 가더군요. 그대로 폰과 택시비 드리고 내렸습니다.
어두워서 잘 안보였는데 갤2 나 베가 시리즈였던거 같습니다. 주인 잘 찾아갔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