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가까이 사회생활 하면서 놀란 점이 있다면,
사람들은 돈을 빌려가면 안 갚는다는 거였습니다.
사실 이게 꽤 충격이더라고요.
잘 모르는 사람들도 아니고 대부분 친한 친구들이거나
친척 동생들이 빌려갔습니다. 어렵다고 해서 도와준거면
빌려준 사람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갚는게 당연한게 아닐까요?
지금껏 이래저래 빌려준 돈만 천만원 가까이 됩니다.
그중 값는 사람은 10% 정도밖에 안되네요.
물론 돈 안 갚은 이후로는 연락도 안오고요.
웃긴건, 한번 돈 빌려간 사람은 전에 빌려간 돈도 안 갚고
다시 빌려달라는 소릴 하는 경우가 많다는겁니다.
빌려줄땐 서서 주고 받을땐 엎드려서 받는다는게 돈이라는데,
저같은 경우 엎드려서 비굴한 소리 하기 싫어서 아예 얘기를
안 꺼냅니다. 돈 빌려준 놈이 비굴한 소리 하면서 받아야 된다는
상황이 말도 안되는것 같고요.
정말 궁금한게, 남도 아니고 친한 사이에 돈을 빌려가서
안 갚으면 신경 쓰이지 않나요? 어려울때 도와준 성의나
안 갚으면 날 어떻게 생각할까...뭐 그런걸 생각해서라도요.
돈을 못 갚으면 빌려간 쪽이 오히려 신경이 쓰여야 하는데
오히려 그 반대인거 같습니다. 이제 돈 빌려달라는 소리만
나와도 짜증부터 납니다. 괜히 사정이 어려워서 못 빌려주다
주겠다...지금 돈이 없다 이런 죽는 소리는 하기 싫고
그냥 못빌려주겠다고 하는데, 그럼 더 작정하고 빌려달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