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판이 지나가니....

폭주인생 작성일 13.04.17 0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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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면접 얘기군요.... 크지는 않지만 어엿한 중견기업에서 인사쪽 업무를 보고 있는 사람으로서 한마디 합니다.

딱히 아래글에 올라온 문자내용으로 봐서 누가 잘못했다 안했다를 따진다면 잘못의 원인은 구직자입니다.

구직자가 특히 사회초년생이라면 간과하지 말아야할 점은... 내 능력을 과시하지 말고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점입니다. 회사입장에서는 사람, 인재는 정말 널리고 널렸습니다. 요새 엔간한 4년제 다들 나오죠?

흔하디 흔한게 석, 박사입니다. 회사사정 상 인건비나 근무조건이 문제이지 구하려고만 하면 사람이 없겠습니까?

아쉬운건 구직자입니다. 구직의 가장 첫번째 이력서지요. 회사에서 구인을 하면 여기저기서 이력서가 들어옵니다.

인사담당자는 수많은 이력서를 보면서 그중 회사에 잘 맞을것 같은 사람을 추려냅니다. 근데 서류심사로는 그 사람의

인성이나 수준을 알 수가 없지요. 그래서 면접을 봅니다. 면접을 본다고 그 사람을 다 알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를 보는거죠. 대부분 짧으면 2주 길면 한달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면접 준비할 시간을 줍니다.

이건 갑작스러운 일때문에 면접 준비를 못했다는 핑계를 주지 않기 위함도 있죠. 그런데 사람이라는게 살다보면

정말 개인적인 이유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는 일도 생길 수 있겠죠. 그럼 문자가 아니라 최소한 전화로 양해를

구하는것이 맞는겁니다. 면접을 본다는건 얼추 비슷비슷한 사람들끼리 경쟁을 시킨다는 얘긴데. 동등한 출발선에서

출발해야지 누구는 사정봐주고 누구는 엄격하게 할 수가 없는거지요. 밑에 글 보면 담당 대리 입장에서 구직자한테

넌 인성이 안되있다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도 않았고 충분히 완곡하게 설명하고 있네요. 입장바꿔 생각해 보세요.

여자친구 사귀는데 일방적으로 여자가 문자 띡 보내서 우리 헤어져 하면 다들 열폭하시죠? 그런겁니다. 인사담당자도

나름 면접 준비하고 면접 시 개인마다 다른 질문도 준비하고 했는데 그 사람이 미리 연락도 없이 안나오고 나중에

내일 다시 보면 안되요하고 문자만 보낸다면? 예를들어 삼성 현대 엘지 같은 대기업면접 볼때도 저랬을까요?

그럼 대리 입장에서는 작은 회사니까 이래도 된다고 생각하는건가? 라는 기분일 수도 있겠죠?

정리하여 말하자면 목마른 놈이 우물파는 겁니다. 절대 회사에서 개인적인 사정까지 다 봐주면서 나를 뽑아줄거다 하는

생각은 버리는게 좋습니다. 회사에서 정말 필요해서 저 사람은 무조건 잡아야 해 하며 스카웃 하는 경우가 아니면

절대 면접에서 개인적인 사정은 봐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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