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하고 졸업한지가 엇그제 인데 벌써 민방위가 되고 30대 중반이 꺽였다...
주변엔 결혼한 친구들 보면 그렇게 행복해 보이지 만은 않는다. 1년에 두세번정도 고등,대학교 친구들 모임있으면 9시10시
쯤 부랴부랴 마누라 눈치에 들어가는 넘들이나 마누라 통금시간은 없지만 마누라 눈치피해 오늘 하루 놀아보자고 미친듯이
달려보자는 넘들이나 내눈에는 그저 다른 나라 이야기이다..다들 비슷한 삶을 살았다. 졸업한 고등학교도 서울에서 알아주
는 명문고라 대부분 친구들도 상위권 대학갔고 내가 나온대학도 국내 다섯손가락 드는 대학이라 친구들 스펙이 장난아니다.
의사,세무사,변리사,약사, 대기업 과,차장, PD, 기자,국토해양부 공무원 등등...
하지만 결혼 후 행복해 보이는 녀석은 없어보인다. 단 한가지...자식이 그렇게 이쁘고 사랑스러울수가 없어서
다음날 출근에 쓸 에너지를 얻는다고 한다....하지만 그것도 아이의 유년기 시절뿐...초등,중등으로 들어가면 아이들은
점점 아버지와 멀어지고 아버지는 그저 물주로 생각한다.
난 결혼 생각이 없다. 사회적 지위가 없는것도 아니고 얼굴이 덕후도 아니고 키가 작은것도 아니다.
졸업하고 바로 사업 해서 2년 고생하고 부모님 도움없이 서울에 집이랑 조그마한 재수생 학원 4개을 운영하고 있다.
여자만나는것도 어렵지 않아서 많이 만나봤다. 여자만나서 잼있는것도 잠시...연애는 이제 지겨울 정도로해서 사랑의 감정
이 싹트기도 쉽지 않고 지금 내가 유일하게 사랑 하는 것은 집에서 키우는 식물들이랑 강아지들이다. 주변 친구들은 한심하
다. 대부분 몇살때는 졸업을 해야하고 몇살때는 취직을 해야하고 몇살때는 결혼을 해야하고..마치 스타 크래프트 빌드 테크
타듯이 인생을 산다..정말 나의 운명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10대 후반에 나타나면 그때 결혼하는거고 50대 후반에 나타나면
그때 결혼하는건데 대부분 결혼 적령기때 그나이때 그시점에 만나는 여친이랑 결혼한다. 대부분 결혼전에 물어봤을때
진짜 사랑해서 결혼 하는거냐 물으면 그건 아니라고 한다..다 그냥 복잡해서 설명은 못하고 해보면 안단다..
미국에서 대학원 생활시절 놀란점이 미국사람들은 더 늦게 결혼하는줄 알았는데 정말 어린 학생 신분에도 일찍 결혼하고
캠퍼스에서 와이프랑 애기랑 같이 샌드위치먹는 학생도 많고 기혼자들도 꽤 된다..대부분 20대중반에서 30대 초반 애들인데
우리나라랑 다르게 주변 압박에 20대후반~30대 중반에 결혼하는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한다. 그리고 40대나 50
대에 초혼하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비관적으로 보는게 아니라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있다..
남녀가 서로 위로하고 감싸주고 행복한 결혼을 누구나 꿈꾸지만 그건 오래 못가거나 현실에 부딪히면서 점점 초심이 없어진
다.내가 위인은 아니지만 대부분 위인들도 솔로이거나 이혼한 사람들이 많다. 본인의 꿈과 가정을 동시에 얻기는 힘들다고
들 한다.(하지만 빌게이츠같은 사기케도 있음) 난 여친이랑 하는거 보다 야동보고 혼자 하는게 이제 더 편한다.
주말에 뻔한 데이트 (밥-커피-영화)가 지겨워서 예전 여친들이랑 여행도 많이 다니고 취미생활도 같이 해봤지만 다 재미없
다..지금도 만나는 여자랑도 사실 재미는 없지만 그나마 어리고 발랄한 맛에 가끔 기분 전환은 되지만 같이 살고 싶지는 않
다. 토니안과 혜리나이차에 대해 말이 많은데 사실 내주변에 화려한 싱글들 사이에서는 별로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결혼한 친구들은 회사일과 회식 및 스트레스에 쩌들어 피부도 확 삭고 배나온 아저씨들이 되었지만, 부양 가족에 대한
부담이 없는 싱글친구들은 서슴없이 사업도 시작하고 어차피 잃을게 없는 젊은이란 생각에 열심히 해서 성공한 친구도 있
다. 그리고 자기관리 시간도 많고 싱글이다 보니 피부 및 몸매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쓰니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친구들도
많다. 나도 만약에 결혼을 했으면 사업을 하지 못하고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회사를 선택 했을것이다. 지금은??난 회사생활
안하길 천만다행으로 생각한다. 물론 사업 초창기때는 하루종일 사업장에 있었지만 어느정도 안정이 된 지금은 오전 11시~
오후4시 근무하며 강사 및 부원장 관리 해주고 주말에는 일체 일안한다. 수익도 웬만한 대기업 간부 뺨친다.
주변에선 그러다가 진짜 결혼 못하고 나중에 늙어서 가족없으면 엄청난 외로움이 올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럼 나중에 외롭기
싫어서 결혼을 해야하나??그것도 이기적인 생각이며 어차피 인간은 혼자 태어나 혼자 죽고 외로움은 극복하는것이 아니라
달고 살면서 적응하는거라고 생각한다.근데 결혼한 사람은 정말 외로움이 없을까??오히려 상대적 외로움을 더 느끼다고
한다. 일만 죽어라 하는데 친구 남편과 비교하면서 집에서 취미생활 하는 아내와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이 아빠
를 기피하면서 가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하고..결혼했는데 더 외로운 친구들이 많다. 오피스 레이디
란 말이 괜히 나왔을까?? 그렇다고 늙어서 밥차려주고 살림해줄 사람이 필요해서??지금 조선시대가 아니라 오히려 늙고 은
퇴하면 남자가 집에서 살림해야 하는 시대다...늙어서 혼자면처량해보인다는 말은 미혼과 기혼의 문제가 아닌것 같다. 엄청
난 이혼율을 자랑하는 요즘. 황혼에 이혼당하고 우울증에 시달리는 노인이 그렇게 많다고 한다.
어느정도 경제적인 여유가 되면 혼자 사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요즘 절실히 생각한다. 주변에 성공한 40대 선배들도
본인이 기혼이건 미혼이건 20대 여자랑 연애하는게 어렵지 않다고 하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요즘은 어느정도
사회 돌아가는거 알고 돈맛을아는 능글맞고 여우같은 20대후반 및 30대초반 여자보다 오히려 발랄하고 아직 멋모르는
20대초반애들이 편하다. 아무래도 결혼생각없이 만나려다 보니 결혼 부담없는 20대초반여자가 나한테 편한.. 그런것일 수
도있다. 주변에서는 자칫 이런 나를 보면 젊은 여자 밝히고 엔조이 좋아하는 녀석으로 보지만 난 까다로운 20대 후반 보다
초반이 좋을뿐이고 물론 20초반애들이 에너지도 넘치고 피부도 탱글하고 냄새도 하앜~하앜~.....
여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린여자가 편하다.
정리하자면......대를 이를 생각하면 부모님 죄송스러워서라도 결혼 해야하지만 남동생들이 결혼을 해서 대를이었고
굳이 주변에 꾸사리에 떠밀려 결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진정으로 맘을 터 놓고 인생을 함께 할 사람이
없다는것에 대해 외롭게 볼 수도 있지만 요즘 부부끼리 진정으로 맘 터 놓고 대화하면서 서로 아껴주는 가정이 얼마나 될
까? 이런말 하면 친척들은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냐고 뭐라하지만, 굳이 구더기낄 확률이 높은데 별로 즐겨먹지도 않는
장을 담글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이상 노총각의 합리화였습니다...
에휴 딸이나 치고 자야겠다...
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