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친구, 뚱뚱한 친구가 있는데

메때지 작성일 13.05.06 0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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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동창 친구 둘인데


말 그대로 한명은 비쩍 말랐습니다


키 170 초반에 몸무게가 50 초반입니다


나머지 한명은 뚱뚱해요


키 175 정도에 몸무게가 110 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마른 친구가 좀 심하게 뚱뚱한 친구를 놀리거든요


주로 외모, 뚱뚱한 친구가 그리 잘생기진 않았어요, 그냥 뭐라해야 하나, 호감형? 순해보이고 그래요


근데 마른 친구가 맨날 놀리는 레퍼토리가 내가 너 같으면 벌써 자살했다, 어찌 사냐


이런식으로 어떨때 보면 진짜 심하다 싶을 정도로 놀려요


근데 제가 봤을때 그 마른 친구도 외모가 잘생긴 외모는 아니거든요ㅋㅋㅋ


뚱뚱한 친구도 그걸 아는지 그냥 허허 웃고 넘어가구요 맨날ㅋㅋㅋㅋ


무튼 여태 그러고 살았는데


같은 과, 같은 학번 동기 중에 좀 이쁘장한 여자애가 있어요


누가 봐도 참하게 생겼다 이런 느낌?ㅋㅋㅋ


마른 친구는 예전부터 맨날 걔 좋다 좋다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거든요


자기 스탈이라면서 조만간 고백해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진짜 일주일 전부터 인터넷으로 양초며 풍선이며 이것저것 준비해서 프러포즈 도와줄 친구들까지 준비해서


연습까지 하고 열심히였어요, 당일에 저도 준비하는거 도와주고 멀찍이 떨어진 벤치에 앉아서


프러포즈 성공했을때 시나리오대로 축하해주려고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꼬깔모자 쓰고 샴페인까지 터트릴 준비하고


대기하고 있었어욬ㅋㅋㅋㅋㅋㅋㅋ


그 여자 동창네 집 근처 공원으로 불러내서 고백을 했어요


그리고 차였어요,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네요


저흰 첨에는 그냥 싫어서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거짓말 했다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러고 한 2주 지났나


그 뚱뚱한 친구 생일이었는데 그 여자 동창이 밥 사준다고 불러내서 영화보고 집에 가는 길에 고백했대요


여자가 먼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식 듣고 마른 친구 지금 멘탈 찢겼습니다


서먹서먹 해졌어요 뚱뚱한 친구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야 중간에 껴서 좀 피곤해지긴 했는데 제 3자 입장에서 그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뒷짐지고 보는게 진짜 재미나네요ㅋㅋ


뚱뚱한 친구는 미안할것도 없는데 미안하다고 맨날 땀 뻘뻘 흘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서먹서먹해진 둘 사이 외에 또 바뀐게 있다면


마른 친구가 이제 뚱뚱한 친구 외모가지고 안놀리네요 ㅋㅋㅋㅋ못놀리는건진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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