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황당;;;
저의 일이라 저만 어이가 없다고 느끼는 걸까요?
전 대학생이고 생활비를 위해 과외선생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어 과외구요.
한달전 새로운 과외학생을 구했는데 학생은 인천에서 일하는 50대 직장인이었습니다.
일본어는 직장인들 수요가 더 많기 때문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죠.
다만 장소가 좀 멀다보니 그게 힘들겠다고 생각했지만 말도 꺼내지도 않았는데
좀 머니까 한달 50만원 불러주시더라구요.(전 혜화쪽 살아요)
당연히 쾌히 승낙하고 과외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주중 2회 2시간으로요. 과외니까 과외비 50만원 선불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분...
첫번째 과외에서 1시간하고 처음이라 좀 힘들다며 일찍 끝내자고 하더니
다음 수업들은 한달동안이나 '출장중이다 일이늦다 바쁘다' 등으로 수업을 미루어왔습니다.
선생인 저의 입장으론 나쁜 기분은 아니죠
과외비는 미리 받아놓은 데다가 수업하는 당일마다 바쁘다며 다음에 하자고 연락오는데 무슨 휴가받는 느낌도 나고...
물론 이대로 그만둘거 같긴 하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아니나다를까 오늘 과외 그만둘거니까 과외비를 돌려달란 문자가 오네요...
과외 그만둘거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런데 과외비를 돌려달란 말을 할줄은 생각도못했습니다.
과외를 차일피일 미룬건 그쪽이고 제가 미룬적은 단 한번도 없는데 제가 과외비를 돌려주는게 맞는걸까요?
이런 경우가 첨이라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황당한 기분에 제가 관련된 일이라 사리분별도 안되고 있는거같아요.
물론 과외비도 노동의 댓가라고 생각한다면 전 불로소득이 맞지만 제 사정으로 과외를 안한거도 아니고 그쪽 사정으로 못한건데... 일단 수업하면 전 성실히 가르칠 자신이 있었습니다.
짱공여러분께 묻겠습니다.
돌려주는게 맞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