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관련없음)
[앵커멘트]
최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한창 고조되던 때 '신의 방패'라고 불리는 우리 이지스함 3척 가운데 2척이 수리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제 끝난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나섰던 세종대왕함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안윤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실전 배치된 율곡 이이함입니다.
우리나라 첫 이지스함인 7천6백 톤급 세종대왕함과 같은 규모로 탄생한 두 번째 이지스함입니다.
지난해에는 태평양 림팩훈련에 참가해 150여 km 떨어진 표적을 타격하는 데 성공하며 뛰어난 대공능력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비한 해상훈련 뒤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천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한다는 이지스함의 핵심 기능인 '스파이 원 레이더'의 동력장치 일부가 고장 났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이지스함인 서애 류성룡함은 지난 3월 키 리졸브 훈련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적 잠수함을 탐지하는 소나에 이상이 생겨 장기간 수리에 들어갔는데, 류성룡함은 지난해에도 부유물질과의 충돌로 소나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북한 미사일 위기가 고조되면서 세종대왕함이 투입됐지만 역시 소나에 문제가 있는 상태로 작전에 참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잠수함 추적 기능에 이상이 있었던 만큼 평시였으면 엄두도 못 낼 일이었습니다.
특히 북한의 위협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지속적으로 작전에 투입된 함정의 피로가 누적된 것도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한 척당 1조 원대의 이지스함에 잇따라 문제가 발생하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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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나기 전에 알아낸게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