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군요.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 무대였던 "특종TV연예"는 제 기억에 토요일날 했었는데..당시 전 그들의 무대를 생방으로 보지는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기억하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는데, 프로그램이 끝나고 연출진 참여자 등이 올라가는 엔딩화면에 자막과 함께 쓰였던 노래가 다름아닌 "난 알아요" 였습니다.
전 그걸 처음 듣게 된거였구요
처음 들었을때의 그 느낌이나 충격 정도는 오래전 일이기에 정확하게 표현할순 없지만..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저를 한주 기다리게 만들었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날때 "음악:서태지와 아이들" 이 자막을 확인하기 위해서 말이죠.
(정확하게 "음악"이였는지 "노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지금 생각하면 그땐 그런 시대였습니다.
오늘날처럼 편하게 검색하고 다시보기하고 정보를 공유할수있는 그런 시대가 아닌, 녹화해야 다시볼수있고 신문에 기사가 떠야 뉴스에 나와야 누군지 알수있던..
그렇게 서태지와 아이들을 확인한 전 테입을 사러 레코드점에 갔었습니다.
처음있는 일이였죠.
그전까진 사촌형이 부활이나 전영록 이승철등의 음악을 사오면 같이 듣곤하던 정도로, 직접 살일도 사본적도 없던..
한마디로 딱히 노래나 듣는것에 그리 관심이 없었던 때였습니다.
그런 제가 레코드점에 갈 정도였으니..
그 당시엔
누구한테나 그랬듯 저에게도 상당한 센세이션함을 불러 일으켰었나 봅니다.
그리하여 가게된 학교앞 그 레코드점..
그리고 그 사장님은..지금도 절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렇게 말했거든요
"아저씨 서.지.태와 아이들 태입하나 주세요!"
올라가는 자막을 빠르게 캐치헤야 했던터라 제대로 보질 못했던거죠 ~.~
이제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가끔 이슈화 될때 생각나면 그의 음악을 다시 들어보며 추억에 잠기곤 하는데..
지금 들어도 90년대 음악이라곤 상상하기 힘들정도로 앞서있는 음악성과 완성도, 아이디어등에 놀라움을 느끼게 되더군요.
한 음악을 들으면서 "전율"이란걸 처음 느끼게 해줬던
"서태지"
앞으로도 오랬동안 좋은 음악 많이 들려줬음 하는 바램으로.. 주저리주저리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