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불문,반야심경 번역문
禮 佛 文 , 般 若 心 境 飜 譯 文
1. 예 불 문1)
禮 佛 文
(다 게 2)) … 아침
아금청정수 변위감로다3) 봉헌삼보전4) 원수애납수5)
我今淸淨水 變爲甘露茶 奉獻三寶前 願垂哀納受
제가 지금 청정수를 감로차로 삼아 삼보님께 올리오니 어여삐 여기시고 거두어 주옵소서.
(오분법신향게 6)) … 저녁
계향7) 정향8) 혜향9) 해탈향10) 해탈지견향11) 광명운대12) 주변법계12) 공양시방13) 무량불법승14)
戒香 定香 慧香 解脫香 解脫知見香 光明雲臺 周遍法界 供養十方 無量佛法僧
지계(持戒)의 향, 선정(禪定)의 향, 지혜(智慧)의 향, 해탈(解脫)의 향, 해탈지견(解脫知見)의 향을 피워 광명 구름 온 누리에 가득히 하고 시방삼세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삼보님께 공양 올리옵니다.
헌향진언15) “옴 바아라 도비야 훔”16)
獻香眞言
향을 피워 올리는 진언 “옴 바아라 도비야 훔”
(불 보 4))
지심귀명례17) 삼계도사18) 사생자부19) 시아본사20) 석가모니불20)
至心歸命禮 三界導師 四生慈父 是我本師 釋迦牟尼佛
삼계의 길잡이이시고 사생의 자부이시며, 우리의 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 드리옵니다.
지심귀명례 시방삼세21)제망찰해22)상주일체23)불타야중23)
至心歸命禮 十方三世 帝網刹海 常住一切 佛陀耶衆
시방삼세와 제망찰해에 항상 계신 모든 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 드리옵니다.
(법 보 4))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달마야중24)
至心歸命禮 十方三世 帝網刹海 常住一切 達摩耶衆
시방삼세와 제망찰해에 항상 계신 모든 법보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 드리옵니다.
(승 보 4))
지심귀명례 대지문수사리보살25) 대행보현보살26) 대비관세음보살27)
至心歸命禮 大智文殊舍利菩薩 大行普賢菩薩 大悲觀世音菩薩
대원본존지장보살28) 제존보살마하살29)
大願本尊地藏菩薩 諸尊菩薩摩訶薩
대 지혜의 문수보살님, 대 행위의 보현보살님, 대 자비의 관세음보살님, 대 서원의 본존이신 지장보살님과 모든 존경하는 큰 보살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 드리옵니다.
지심귀명례 영산당시30) 수불부촉31) 십대제자32) 십육성33)
至心歸命禮 靈山當時 受拂咐囑 十大弟子 十六聖
오백성33) 독수성33) 내지 천이백제대아라한34) 무량자비성중34)
五百聖 獨修聖 乃至 千二百諸大阿羅漢 無量慈悲聖衆
영산 당시에 부처님의 부촉을 받으신 십대 제자와 십육 성현과 오백 성현과 독수 성현과 내지 일천이백 모든 큰 아라한과 헤아릴 수 없는 자비의 성현 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 드리옵니다.
지심귀명례 서건동진35) 급아해동35) 역대전등36) 제대조사37)
至心歸命禮 西乾東震 及我海東 歷代傳燈 諸大祖師
천하종사37) 일체미진수37) 제대선지식37)
天下宗師 一切微塵數 諸大善知識
인도, 중국 및 우리 한국에 역대로 불법을 전하신 모든 큰 조사 님, 천하 종사 님과 헤아릴 수 없는 모든 선지식 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 드리옵니다.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승가야중38)
至心歸命禮 十方三世 帝網刹海 常住一切 僧伽耶衆
시방삼세와 제망찰해에 항상 계신 모든 승가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 드리옵니다.
(회 향 39))
유언 무진삼보4) 대자대비 수아정례40) 명훈가피력40) 원공법계41)제중생 자타일시 성불도
唯願 無盡三寶 大慈大悲 受我頂禮 冥薰加被力 願空法界 諸衆生 自他一時 成佛道
오직 바라옵나니 다함이 없는 삼보님이시여 대자대비로 저희의 정례를 받으시고 가피력을 내리시어 온누리의 모든 중생 함께 불도를 이루게 하옵소서.
용어설명
1. 예불문
예불은 부처님께 드리는 예배로서 믿음의 문을 여는 출발점이며, 예불문은 아침, 저녁으로 예불 드릴 때 또는 불공 올릴 때 사용하는 예배의식의 글로서 그 속에는 삼보(불법승)께 예배드리는 내용이 담겨져있다.
2. 다게(茶偈)
삼보4)님께 차를 올리는 게송. 게(偈)는 게송이라고도 하며, 부처의 공덕과 교리를 찬탄하는 글귀를 말한다.
3. 감로(甘露)
천신(天神)들의 음료. 하늘에서 내리는 단 이슬.
4. 삼보(三寶)
불보, 법보, 승보. 불보(佛寶)는 석가모니와 모든 부처, 법보(法寶)는 불경, 승보(僧寶)는 불법을 실천, 수행하는 스님들을 말한다.
5. 원수애납수(願垂哀納受)
수(垂)는 귀한 사람에게 간원(懇願) 또는 경의(敬意)를 표할 때 쓰는 말. 애(哀)는 가엾이 여기다. 납수(納受)는 소원을 들어줌을 말한다.
6. 오분법신향(五分法身香) 또는 오분향(五分香)
삼학(三學 : 계향 정향, 혜향)과 해탈향, 해탈지견향을 말한다.
7. 계향
계(戒)는 원래 경계한다는 뜻이나 흔히 “계율”이란 말로 표현. 인간이 지켜야 할 규칙이나 질서, 사회의 규범, 도덕성 등을 말하며, 승려 집단이 필요로 하는 계율과 불자 집단이 필요로 하는 계율은 각기 다르다. 계향은 계율을 잘 지키면 혼탁하고 무질서한 사회가 밝고 명랑하고 깨끗한 사회가 되기 때문에 저절로 향기가 풍겨난다는 의미이다.
8. 정향
정(定)은 안정이라는 뜻. 정향은 모든 것이 멈춰진 고요한 안정상태에 이르는 말로서 개인의 안정은 물론 집안의 안정과 사회의 안정까지 통틀어 정향의 의미가 있다. 계향이 이루어지면 정향은 제절로 오며, 각자 자기 위치를 잘 지키면 안정이 오고 향기가 풍겨난다는 의미이다.
9. 혜향
지혜의 향기. 이 지혜는 계와 정이 이루어지면 저절로 얻어지는 삼학(계향 정향, 혜향)중 맨 마지막에 놓이는 덕목이며, 이것이 바탕이 되어야 올바른 자비가 이루어지고 향기가 풍겨난다는 의미이다..
10. 해탈향
해탈은 모든 장애, 고통, 어려움 등의 문제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말하며, 자신의 삶을 긍정적이고, 새롭고, 밝고, 맑은 마음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진정한 해탈이다. 해탈향은 해탈을 하므로서 향기가 풍겨난다는 의미이다.
11. 해탈지견향
해탈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 여기서 지견은 지혜라는 말과도 통하며, 해탈지견은 다른 모든 사람들을 해탈의 경지로 이끄는 중생제도를 뜻한다. 해탈지견향은 나와 더불어 모든 사람들의 해탈을 함께 성취하려는 교화활동을 뜻한다.
12. 광명운대 주변법계
광명운대는 진리의 구름덩이. 광명은 진리를, 운대는 구름덩이를 뜻하며, 주변법계는 온 누리(법계)에 두루 두루 펼쳐져 있다는 의미이다.
13. 공양, 시방
공양(供養)은 “부처님께 올리는 모든 것”을 말하며, 부처님께만 사용하는 말이다. 그러나 신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이 말을 사용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모든 사람은 부처가 될 수 있는 씨앗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공양에는 음식 뿐만 아니라 진리, 법, 가르침에 대한 것도 포함된다.
시방(十方)은 동서남북 사방(四方)과 동남, 동북, 서남, 서북 사유(四維)에 상, 하를 합한 열가지 방향. 불교의 공간적인 개념을 나타내는 온 누리를 통틀어 일컷는 말이다.
14. 무량불법승
무량(無量)은 한량이 없고, 불법승(佛法僧)은 삼보(三寶)13)로서 부처님, 불경, 스님을 말한다. 여기서 구체적으로 승이란 말은 단지 출가한 수행인 뿐만 아니라 불교단체, 불교집단, 불교대중을 의미하며, 승가(僧伽)라고 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출가한 비구, 비구니와 재가 불자인 청신자와 청신녀를 모두 이르는 말이다.
15. 헌향진언
헌향(獻香)은 “향을 피워 올린다”는 의미. 진언(眞言)은 “참된 말”로서 “다라니”, “주문”이라는 말도 그 뜻은 진언과 비슷하다.
16. 옴 바아라 도비야 훔
옴(aum)은 “모든 진언의 모체”로서 그 하나 만으로도 훌륭한 진언이 되며, 모든 법문의 어머니이고 상대를 지극히 찬탄하는 극찬구(極讚句)이며, 모든 소리의 근원이며, 우주의 핵심이며, 피안에 이르는 범선이다. 이것은 항상 진언의 맨 앞에 위치하며, 모든 진언 중에서 가장 차원이 높은 진언이다.
바아라는 원래는 “바즈라”로서 금강석(金剛石:다이아몬드)을 말하며, 금강석과 같은 견고한 지혜를 금강반야라고 한다. 도비야의 도비는 소향존(燒香尊), 야는 ~에게를 뜻한다. 소향존은 향을 피워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일이나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다시 말하면 금강과 같은 지혜의 향을 피우는 분이 소향존이다.
훔은 진언의 맨 마지막에 나오는 글귀로서 더러움을 벗어난 청정의 세계를 뜻한다.
17. 지심귀명례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드린다”는 말로서 예불문에 일곱번 나온다고 하여 “칠정례”라고도 한다. 지심(至心)은 지극한 마음, 귀명례(歸命禮)는 귀의하고 예배드린다. 귀의(歸依)는 종교적 절대자 또는 종교적 진리를 깊이 믿고 그에 의지하는 것을 말한다.
칠정례의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부처님에 대한 예배, 세 번째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예배, 네 번째에서 일곱 번째까지는 부처님의 단체에 대한 예배이다.
18. 삼계도사
삼계(三界)는 욕계, 색계, 무색계. 욕계는 식욕, 물욕, 음욕이 강한 중생이 머무는 세계, 색계는 욕계와 무색계의 중간세계로서 재물에 대한 욕심은 없으나 색심까지는 벗지 못한 세계, 무색계는 육체와 물질의 속박을 벗어나 심신만이 존재하는 정신적 사고(思考)의 세계를 말한다.
도사(導師)는 남을 인도하여 불도에 들어가게 하는 사람 또는 어리석은 중생에게 바른 길을 가르쳐서 깨닫는 경지에 들어가게 하는 사람을 말한다.
19. 사생자부
사생(四生)은 태(胎), 난(卵), 습(濕), 화(化)의 4가지 형태로 태어나는 중생의 세계. 태생은 인간이나 포유동물이 모체의 태에서 태어나는 것, 난생은 날짐승이 알에서 태어나는 것, 습생은 물기가 있는 습한 곳에서 생겨나는 벌레, 화생은 의지하는 곳 없이 변화하면서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자부(慈父)는 자비로운 아버지.
20.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본사(本師)는 근본이 되는 스승, 석가모니불은 인도 “카라비”국의 왕자로서 29세에 출가하여 35세에 성불하였다.
21. 시방삼세
시방(十方)은 앞에 설명한 바와 같이 공간적인 개념을 나타내고, 삼세 (三世)는 과거세, 현재세, 미래세 또는 전세, 현세, 내세를 일컫는 말로 시간적인 개념을 나타낸다. 여기서, 전세(前世)는 현세에 태어나기 이전의 세상, 현세(現世)는 지금의 세상 또는 자기의 일생동안, 내세(來世)는 장차 올 미래의 세상을 의미한다.
22. 제망찰해
“제석천왕(帝釋天王)의 궁전을 덮고있는 그물처럼 많고 바다같이 넓은 세계”를 말한다. 제망(帝網)은 “제석천왕의 궁전을 덮고있는 그물”을 말하며, 불교에서는 많다는 말로 “제망”을 많이 사용한다. 제석천은 도리천 안에 있는 천을 말하며, 제석은 도리천의 왕을 말한다.
도리천(?利天)은 육욕천(六欲天)의 둘째 하늘(天)로서 33천이라고도 하며, 수미산 꼭대기에 있다. 도리천 가운데에는 제석천이 있고, 그 사방에 권속 되는 하늘 사람들이 거처하는 8개씩의 성이 있다. 여기서 수미산(須彌山)은 불교의 세계설(世界說)에서 사주(四洲世界:남쪽 섬부주, 동쪽 승신주, 서쪽 우화주, 북쪽 구조주)의 중앙에 솟아있다는 매우 높은 산을 말한다.
23. 상주일체 불타야중
상주일체(常住一切)는 “항상 머무시는 모든”, 불타야중(佛陀耶衆)은 “부처님에게”라는 뜻이다. 여기서, 불타는 “부처님”, 야는 “~에게”, 중은 “무리 또는 많다”는 의미가 있다.
24. 달마
달마(達摩)는 다르마와 같은 말로서 “법 또는 진리”를 의미하며, 진리의 가르침 자체가 법이다. 법의 구체적인 모습은 경전으로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25. 대지문수사리보살
지혜가 출중한 보살로서 석가모니불의 왼쪽에서 지혜를 맡고 있다.
여기서 사리(舍利)는 머리, 덕, 길상의 뜻이다.
26. 대행보현보살
실천을 행하는 보살로서 석가모니불의 오른쪽에서 덕행(德行)을 맡고있다.
27. 대비관세음보살
대자대비를 근본 서원으로 하는 보살로서 미타삼존의 하나. 아미타불의 왼쪽에서 자비로 현세에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분이다.
28. 대원본존지장보살
대원(大願)은 부처님이 중생을 구제하려는 서원, 본존(本尊)은 숭배의 중심이 되는 불상, 지장보살은 사후 유명(幽冥)세계의 모든 문제를 담당하는 보살.
29. 제존보살마하살
모든 존경하는 큰 보살님. 마하살은 “큰 보살”을 의미한다.
30. 영산당시
부처님께서 살아 계실 때 영축산에서 최후 십여 년 동안 법을 설하던 시대. 이 시대는 부처님 일생중 가장 전성ㄱㅣ에 해당된다.
31. 수불부촉
“부처님의 부촉을 받으신”의 의미. 여기서 부촉(咐囑)은 부처님 열반후 불법의 전수(傳授)와 수행을 부처님이 제자들에 위촉한 것을 말한다.
32. 십대제자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열 분의 석가모니 제자.
사리불(지혜제일), 목련건(신통제일), 마하가섭(두타제일), 아나율(천안제일), 수보리(해공제일), 부루나(설법제일), 가전연(논의제일), 우바리(지계제일), 라훌라(밀행제일), 아난타(다문제일)
33. 십육성, 오백성, 독수성
십육성(十六聖)은 십육 나한, 오백성(五百聖)은 오백 나한, 독수성(獨修聖)은 스승의 가르침 없이 홀로 수행하여 깨달음을 성취한 성인을 말한다.
34. 아라한, 성중
아라한(阿羅漢)은 수양이 높고 도를 많이 닦은 성인으로서 “나한”을 말하며, 성중(聖衆)은 성자의 무리, 본불을 따라 다니는 성자.
35. 서건동진, 해동
서건(西乾)은 인도, 동진(東震)은 중국, 해동(海東)은 한국을 말한다.
36. 역대전등
“인도, 중국, 한국 3국을 통하여 역대로 불법이 끊어지지 않고 전해졌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등은 법등을, 법등은 불법을 말한다.
37. 조사, 종사, 미진수, 선지식
조사(祖師)는 가장 덕이 높으신 스님의 칭호, 종사(宗師)는 조사 다음으로 높은 스님의 칭호로서 돌아가신 후에 붙이는 경우가 많다. 물질(색:色)이 극히 작은 것을 극미(極微)라 하고 이 극미의 7배를 미(微)라 한다. 미진은 미세한 티끌, 선지식은 훌륭한 스님의 칭호이다.
38. 승가
“승”이라고도 하며, 개인이 아니라 단체를 의미한다. 따라서 무리라는 의미에서 “중”이라고도 한다. 승가(僧伽)는 단순히 출가한 승려만을 지칭하는 경우 및 불교에 귀의하는 사대부중(출가 승려인 비구, 비구니는 물론 재가 불자인 청신자, 청신녀를 모두 합한 것)을 통칭하는 경우 의 2가지가 있다.
39. 회향
자기가 닦은 공덕을 다른 중생에게 돌려주어 함께 불도를 향하게 하는 것은 말한다.
40. 정례, 명훈가피력
정례(頂禮)는 가장 공경하는 뜻으로 이마가 땅에 닿도록 몸을 구부려 하는 절. 명훈(冥薰)은 중생의 마음에 있는 본각 자체가 무명(無明:어둠)에 작용하여 망심(妄心)을 없애고 진여 본체로 돌아가려는 작용을 말한다.
여기서, 본각(本覺)은 사람이 본래부터 지니고있는 맑은 마음, 진여(眞如)는 우주만유의 실체로서 현실적이며, 평등, 무차별한 절대의 진리를 말한다. 망심(妄心)은 사리에 어두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메는 마음. 만유(萬有)는 우주에 존재하는 온갖 물체.
가피(加被)에는 현훈가피와 명훈가피가 있다. 여기서, 현훈가피는 우리가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드러나게 영향력을 받는 것이며, 명훈가피는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어떤 영향력을 받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가피는 명훈가피에 속한다.
41. 법계
법계(法界)는 불법의 범위로서 만유 모든 법의 본체인 진여37)를 말한다.
2.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1)
摩 訶 般 若 波 羅 密 多 心 經
큰 지혜로 저 언덕에 이르는 도리를 밝힌 핵심이 되는 경전
관자재보살2)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3) 도일체고액4)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密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관자재보살님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할 때 오온이 모두 공함을 비춰보시고 모든 고액을 건넜느니라.
사리자4)색불이공3)공불이색3)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3)역부여시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사리자여! 물질은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은 물질과 다르지 않으니 물질이 곧 공이요 공이 곧 물질이며, 수상행식도 또한 그러하니라.
사리자 시제법공상5)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사리자여! 이 모든 법(물질)의 공한 모양은 생기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고,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고,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느니라.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6) 무색성향미촉법6)
是故 空中無色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이러한 까닭에 공에는 물질이 없고, 수상행식도 없으며, 안이비설신의가 없어 색성향미촉법도 없고,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7)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8)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안계 내지 의식계까지 없고, 무명도 없고, 또한 무명 다함도 없고 내지 늙고 죽음도 없고
역무노사진 무고집멸도9) 무지역무득10)
亦無老死盡 無苦集滅道 無智亦無得
또한 늙고 죽음이 다함도 없으며, 고집멸도도 없고, 지혜도 없고 또한 얻음도 없느니라.
이무소득고 보리살타11) 의반야바라밀다고 심무가애11)
以無所得故 菩提薩? 依般若波羅密多故 心無?碍
얻음이 없는 까닭에 보살은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므로 마음 걸림이 없고,
무가애고무유공포12) 원리전도몽상13) 구경열반14)
無?碍故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걸림이 없는 까닭에 두려움이 없어 헛된 생각에서 멀리 떠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며,
삼세제불15) 의반야바라밀다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16)
三世諸佛 依般若波羅密多故 得阿?多羅三?三菩提
삼세의 모든 부처님도 이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는 까닭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고지 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17) 시대명주17) 시무상주17)
故知 般若波羅密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無上呪
고로 알라.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로운 주문이며, 가장 밝은 주문이며, 가장 높은 주문이며,
시무등등주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고설 반야바라밀다주
是無等等呪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故說 般若波羅密多呪
견줄 데 없는 주문이니 능히 일체의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하여 헛되지 않느니라. 고로 반야바라밀다 주문을 말하노니
즉설주왈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18)
卽說呪曰 “偈諦 偈諦 波羅偈諦 波羅僧偈諦 菩提 娑婆訶”
주문은 이러하니라. “건너가자 건너가자 넘어서 건너가자 모든 것을 넘어서 건너가자 그 곳에 공의 깨달음이 있느니라”.
용어해설
☆ 삼장법사
경(經), 율(律), 논(論)의 삼장(三藏)을 통달한 스님. 중국 고승인 현장의 속칭. 현장스님은 범어(梵語:Sanskrit)로 된 반야심경을 한문으로 번역을 하였다. 여기서, 경장(經藏)은 석가모니가 가르친 법, 율장(律藏)은 석가모니의 가르침 가운데 특히 불제자가 지켜야 할 계율, 논장(論藏)은 경과 율을 여러 가지로 해설한 성과를 모은 것이다.
1.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큰 지혜로 저 언덕에 이르는 도리를 밝힌 핵심이 되는 경전”, 넓은 의미로는 “큰 지혜로 우리에게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이 되는 말씀”을 말한다. 여기서, 마하는 크다, 많다, 승리하다. 반야는 생명 내부의 움직임 속에서 절로 솟아나는 지혜. 법의 이치를 깨달은 최상의 지혜. 따라서 반야를 얻은 사람은 성불하여 부처의 경지에 도달한다. 바라밀다는 깨달음의 저 언덕에 이르는 상태, 심경은 핵심이 되는 경전을 말한다.
2. 관자재보살
중생을 고통에서 구원코자하는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의 화신.
3. 조견오온개공
몸과 마음이 모두 텅 비어있음을 비춰보다. 오온(五蘊)에는 인간을 구성하는 5가지의 구성요소[색(色)온, 수(受)온, 상(想)온, 행(行)온, 식(識)온]가 있다. 인간으로 말하면 몸과 마음. 이 오온은 불교의 인간관(人間觀)을 나타내며, 인간은 이 5가지 작용 때문에 인간으로 구성되는 것이다.
여기서, 색온(色蘊)은 물질적 현상으로 존재하는 몸체 즉, 눈에 보이는 모든 물질. 인간으로 말하면 육신에 해당하는 부분, 수상행식(受想行識)은 몸체에서 활동하는 정신적인 작용, 수온(受蘊)은 몸체에 어떠한 일이 일어날 때 느끼는 것 즉, 즐거움과 괴로움을 느끼는 마음의 감수작용을 말한다.
상온(想蘊)은 느낀 마음의 상태. 쾌감은 기쁨을, 고통은 분노를 느끼는 마음의 요소, 행온(行蘊)은 마음의 요소가 기쁨은 사랑, 분노는 증오로 바뀌는 것, 식온(識蘊)은 체험 중에서 의식하고 분별해서 아는 마음의 모든 인식작용을 말한다.
한편 공(空)은 색(물질)을 형성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근원적인 힘. 유(有)와 무(無)를 초월한 존재의 실상을 말한다.
4. 도일체고액, 사리자
도는 건너가다, 일체는 모든, 고액은 고난과 재액, 사리자는 석가모니 10대제자 중 가장 지혜가 많은 제자를 말한다.
5. 제법공상
제법(諸法)은 일반적인 사물을 나타내는 말로서 식물, 동물, 무생물을 비롯하여 여기에 인간도 포함된다. 공상(空相)은 모든 법이 빈 모양.
6. 십이처
십이처(十二處)는 육근과 육경을 말한다. 여기서 육근(六根)은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意)로서 6가지의 주관적인 인식작용 즉, 눈, 귀, 코, 혀, 몸과 생각을 말하고, 육경(六境)은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으로서 6가지의 객관적인 인식작용 즉, 물질, 소리, 향기, 맛, 촉감과 법을 말한다.
십이처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눈으로 물체를 느끼고, 귀로 소리를 듣고, 코로 냄새를 맡고, 혀로 맛을 보고, 몸으로 촉감을 느끼고, 의식으로 지각하는 일을 말한다.
7.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십팔계의 하나인 육식을 말하며, 십팔계는 육근, 육경과 육식으로 구성된다. 육식(六識)에는 육근과 육경 사이에서 도출되는 인식작용인 안식계, 이식계, 비식계, 설식계, 신식계, 의식계가 있다.
여기서, 안식계(眼識界)는 눈으로 보아서 인식되는 것, 이식계(耳識界)는 귀로 들어서 인식되는 것, 비식계(鼻識界)는 코로 냄새를 맡고 인식되는 것, 설식계(舌識界)는 혀로 맛을 보아 인식되는 것, 신식계(身識界)는 몸으로 촉감을 느껴 인식되는 것, 의식계(意識界)는 의지로 지각을 느껴 인식되는 것을 말한다.
8.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무명~노사 즉, 12인연을 줄인 말. 십이인연(十二因緣)은 무명, 행, 식, 명색, 6입, 촉, 수, 애, 취, 유, 생과 노사를 말한다. 여기서, 무명과 행은 과거이인(過去二因)으로서 이로 인해 식, 명색, 육입, 촉, 수 5가지(현재오과)가 생긴다. 애(愛), 취(取)와 유(有)는 현재삼인(現在三因)으로서 이것이 현생의 씨앗이 되어 미래의 결과인 생과 노사를 낳게 된다.
무명(無明)은 어둠(暗)을 말하며, 이 때문에 생(生)과 사(死)의 윤회 수레바퀴가 되풀이 된다. 행(行)은 어두운 정신세계에서 무엇인가 요동하며, 움직이기 시작하는 단계. 잠재적인 무의식력이며, 충동력을 말한다.
식(識)은 무엇인가를 분별하는 인식작용. 새로운 생을 시작해야겠다는 사고(思考)를 시작하는 순간을 말한다. 명색(名色)은 어머니 뱃속에 들어가서 받는 “오온”. 몸과 마음을 말한다. 육입(六入)은 육처 즉, 육근(안이비설신)이 형성되는 시기로서 어머니 뱃속에서 여러가지 기관들이 형성되는 시기,
촉(觸)은 외부세계와 접촉하는 시기로서 이 시기는 느낌만 있지 느낌을 식별하는 기능은 없다. 수(受)는 감정을 감수하고 인상을 느끼는 능력이 발동되는 시기. 육입에서 한 걸음 더나아가 분별하여 받아들이는 단계. 싫은 것은 배척하고 좋은 것은 받아들 이는 단계,
애(愛)는 애착심을 느끼는 단계로서 애착대상을 계속 진행시키려는 성질이 있으며, 이성을 느끼는 감정은 바로 애의 단계이다. 취(取)는 자기가 원하는 것이나 좋아하는 것을 취하여 가지려는 행동,
유(有)는 한번 취한 것은 자기 것으로 하려는 소유욕으로서 이것은 애와 취를 바탕으로 거기서 여러 가지 업을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서 우리 인생살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생(生)은 애, 취 및 유의 상태로 계속해서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서 애, 취 및 유의 생활을 지속하는 것, 노사(老死)는 살다가 늙고 병들어 죽음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죽음후의 육신은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변하고 영혼만 남는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생(生)을 시작하기 전의 단계이다. 죽음은 깊은 잠과 형태가 유사하며, 영혼은 깊은 잠속에 있다가 팔식(八識)에 잠재되어 있는 무명(無明)이 본능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인연 있는 곳을 찾아서 다시 움직인다.
업식(業識)이 있는 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윤회(輪廻)를 되풀이한다. 때때로 살아있는 동안 어느 한 곳에 너무 집착하면 영혼만 남게되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물질화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애(愛,) 취(取), 유(有)의 업(業)을 잘 지어야 한다. 자기 자신의 인연을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은 달라진다.
9. 무고집멸도
사성제(四聖諦)인 고제, 집제, 멸제, 도제를 말한다. 여기서, 고제(苦諦)는 인생은 괴로움으로 충만되어 있다는 견해로서 불교에서는 이 고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집제(集諦)는 고(苦)의 원인이 되는 것, 멸제(滅諦)는 괴로움이 소멸된 것으로 삼독(탐진치:욕심, 성냄, 어리석음)이 완전히 소멸된 상태. 고통을 떠나 즐거움을 얻는 일은 불교의 목적이자 종교가 향하는 목표이다. 도제(道諦)는 괴로움을 소멸하는 방법으로서 팔정도가 있다.
팔고(八苦)는 생, 노, 병, 사의 사고(四苦)와 애별리고, 원증회고, 구부득고, 오온성고를 말한다. 여기서, 애별리고(愛別離苦)는 좋아하는 것(사람)과 헤어짐으로서 괴로운 것, 원증회고(怨憎會苦)는 싫어하는 것(사람)과 만나서 괴로움것, 구부득고(求不得苦)는 자기가 구하려는 것이 얻어지지 않아 괴로운 것, 오온성고(五蘊盛苦)는 몸과 마음 그 자체가 하나의 고통이 되는 것.
팔정도(八正道)는 정견, 정사, 정어, 정업, 정명, 정정진, 정념, 정정을 말한다. 여기서, 정견(正見)은 바른 소견. 존재의 실상을 바로 꿰뚫어 보는 것, 정사(正思)는 바른 생각. 정견이 이루어지면 바른 생각을 할 수 있다, 정어(正語)는 바른 언어. 올바르지 못한 말은 삼업중에서 구업(口業)을 짓는 것과 연관된다.
정업(正業)은 바른 행위. 삼업(신?구?의)을 통하여 바른 업을 짓는 것, 정명(正命)은 바른 생업.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바른 수단, 정정진(正精進)은 바른 정진. 곧 바른 수행, 정념(正念)은 바른 기억. 부처님 말씀을 올바로 기억하여 전하는 것, 정정(正定)은 바른 명상. 올바른 삼매로서 앞의 7가지가 실천에 옮겨질 때 이루어지는 최상의 단계.
10. 무지역무득
깨달음을 향하는 최상의 열쇠가 되는 지혜마저도 깨달음의 문이 열리는 순간에 모두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이를 무지(無智)라 하며, 불교에서는 완성이 없고 끝이 없기 때문에 완성상태에서 얻어지는 것마저 부정하고 있어 참으로 깊이 들어가면 얻는 것마저 없는 순간이 되는데 이를 무득(無得)이라 한다.
11. 보리살타, 심무가애
보리살타는 보살. 깨달은 중생을 말하며, 심무가애는 “마음에 아무 걸림이 없다”는 말로서 “지혜의 완성은 모든 장애를 없어지게 한다”는 뜻이다.
12. 무유공포
“두려움이 없다”는 말로서 마음에 아무 거리낌이 없으면 그 결과로 두려움이 걷히고 밝은 세계가 펼쳐짐을 말한다.
13. 원리전도몽상
“바른 이치를 어기고 헛된 생각을 하는 것”으로부터 멀리 떠난다는 말로서 “올 바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뜻이다. 여기서, 전도는 평상한 도리를 어기고 바른 이치를 위반하는 것, 몽상은 꿈과 같은 실현성 없는 헛된 생각.
14. 구경열반
보살이 지혜의 완성으로 얻게 되는 종착점으로서 최상의 경지를 말하며, “반야심경”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즐거움의 상태가 “구경열반”이다. 여기서, 열반은 인간에게 고통의 원인이 되는 온갖 삼독과 번뇌 망상을 불 끄듯이 완전히 소멸한 상태를 말한다. 3독(三毒)은 탐진치(貪瞋痴)로서 “욕심, 성냄, 어리석음”을 말한다.
15. 삼세제불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
16.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범어를 그대로 음역한 깨달음의 절정을 나타내는 말로서 “더 없이 충만한 깨달음”을 뜻한다.
17. 대신주, 대명주, 무상주
주(呪)는 주문 또는 진언. 대신주는 위대한 주문, 대명주는 심원한 지혜의 주문, 무상주는 최고의 주문
18.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 아제 모지 사바하
“가테 가테 바라가테 바라삼 가테 보디 스바하”
“Gate Gate Paragate Parasamgate Bodhi Svaha”
“건너가자 건너가자 넘어서 건너가자 모든 것을 넘어서 건너가자 그 곳에 공의 깨달음이 있느니라”
참고문헌
1. 광덕 스님(1990) : “불광법회요전”, 불광출판부
2. 김용진(1993) : “만화반야심경”, 학문사
3. 무비 스님(1994) : “예불문과 반야심경”, 불일출판사
4. 耘虛龍夏(1994) : “불교사전”, 동국역경원
5. 봉은사 편(1995) : “부처님과 함께”
6. 봉은사 편(1996) : “봉은법요집”, 도서출판 화인
7. 능인선원 편(1997) : “능인법요집”, 도서출판 능인
8.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편(1998):“통일법요집”, 조계종출판사
9. 민중서림 편(1998) : “엣센스 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