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파동 당시의 삼양, 농심 시장점유율

동현76 작성일 13.05.20 13: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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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글터 게시물에 보면 아직도 삼양이 우지파동 전에 점유율이 50-60%였는데 우지파동으로 망했다는 이야기를 굳게 믿고 계신 분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그게 진실인 것처럼 퍼트리는 분들도 많고요.

 

88년 당시 경향신문의 기사를 보면 라면시장의 점유율은(우지파동은 89년)

1등 농심 54%

2등 삼양 26%

3등 한국야쿠르트 9%

4등 빙그레 8%

5들 오뚜기 3%

 

입니다. 이미 80년대부터 점유율을 반넘게 까먹고 삼양은 망해가던 배였습니다. 이 88년 경향신문 기사에서 삼양라면은 당시 무리하게 사세를 확장하다가 농심이 너구리(1982), 안성탕면(1983), 짜파게티(1984), 신라면(1986) 등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완전히 덜미를 잡혀서 89년 우지파동이 일어나기 전인 88년에 이미 농심의 반도 안되게 작살이 나있는 상황이었죠. 물론 우지파동으로 그래도 시장 2위로 26%의 점유율은 가지던 회사가 점유율 10% 미만으로 완전히 아작이 났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믿고 있는 것처럼 시장점유율이 50-60%이던 회사가 우지파동 한번으로 망한 것은 아닙니다. 망해가던 회사에 비수를 꽂은 정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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