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의 세계에서는 ‘을’이라는 존재가 아무 죄의식없이 짓밟아도 되는 상대라는 의식이 만연해 있는 모양이다.
롯데 세븐일레븐의 본사 직원이 이중 계약서를 만들어 편의점주들의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더 심각한 것은 감사팀 직원이 이를 은폐하기 위해 또 다시 서류를 위조한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
‘갑’들의 어처구니 없는 횡포에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서민들의 시름이 나날이 커져가고 경제정의는 끊임없이 흔들린다. 이제는 하다하다 ‘갑’이 ‘을’에게 사기를 치는 일까지 벌어졌다.
세븐일레븐은 이것이 개인 차원의 비리라고 꼬리자르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회사 인감이 일개 직원에 의해 마구잡이로 사용되고 감사팀이 은폐하는 것은 사내 윗선의 방조없이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아마 이번 일이 드러나지 않았더라면 아마 가맹점주들이 입은 막심한 피해는 누구도 알지 못한 채 유야무야 넘어가고 말았을 것이다.
롯데 세븐일레븐은 이번 일에 대해 철저하게 책임을 지고 피해를 입은 가맹점주들에게 배상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더 이상 이와 같은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 책임자 전원에 대한 형사적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2013년 5월 21일
네이버 논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