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

전설레전드 작성일 13.05.25 08: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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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글이 너무 긴데 요약하자면

남자분이 결혼하시는데 장모님이 손호영 팬-
그래서 너무 어리고 이쁜 딸 뺏는듯하여 죄송하고 감사하고 해서
손호영 홈페이지에 혹시 축가 부르러 와주실 수 있냐고 글 썼는데
진짜로 왔음

안녕하세요 2009년 11월 28일 13시 천안에서 결혼한 새신랑입니다.
호영씨 덕분에 정말 잊지 못 할 결혼식을 올렸던 것 같습니다.

그 날 저뿐만 아니라 호영씨를 바라보던 장모님과,
제 옆에서 해맑게 웃던 신부의 표정을 잊을수가 없네요 ㅎㅎㅎ


제가 사연을 올릴 생각을 했던 이유는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어머님께서 호영씨 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남자인 제가봐도 공연에서 끝이 아닌
그 후 에도 깊히매력적이 분이라는게 느껴지더군요 ㅋㅋ

결혼을 앞두고 장모님과 여자친구에게 잊지 못할 이벤트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혼자 곰곰히 생각을 하다가 사연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것을 알고 있었기에, 안되더라도 결혼식 끝나고
제가 올린글을 보여드리면 장모님과 여자친구가 웃을수 있을꺼라는 생각을 가지고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행여나 홈피 관리자 분이나 호영씨에게 제가 글을 올린것 때문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해서 비공개로 글을 올리게 되었지요 ㅋ



아래의 글은 제가 올린 사연 입니다.


『안녕하세요^^
여자친구 어머님을 통해서 호영씨 팬이 된 남자 입니다 ㅋ
집을 떠나 객지 생활을 하면서 여자친구를 만나고 , 또 여자친구 어머님과의 사이도
가까워 지면서 어머님이 호영씨 왕팬이시라 몇번 콘서트 및 이번 올슉업 공연도 함께 보고
왔었어요 ㅎㅎㅎ
저랑 동갑이라 좀 솔직히 꺼려져서 (비교당할까봐 ㅠㅠ) 안갈려구 했었는데, 그래도 노래하고
연기도 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남자인 제가 봐도 멋지더군요 ㅠㅠ
올슉업 보면서 연기도 하고 노래까지 저렇게 장시간동안, 그것도 몇일씩이나 할수 있다는게
정말 놀라웠어요 ㅋ
다름이 아니라 제가 여자친구와 만난지 2년이 조금넘어서 드디어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
좀더 특별한 이벤트를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어머님께 해드릴수 있는게 이벤트가 뭐가 있을까 고민
하다가 어머님과 저의 여자친구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호영씨가 축가를 불러준다면 과연 어떨까? 하고
일하면서 내내 생각만 하다가 오늘 결국 용기를 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ㅠㅠ
여자친구 나이가 이제 22살이라 저보다 8살이나 어린데 그래도 저와 여자친구를 믿고 허락해주신
어머님께 감사의 뜻으로 염치 불고 하고 이렇게 부탁을 드려봅니다 .
스케쥴이 많아서 안될꺼라고 생각이 들지만 그냥 이렇게 글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 여자친구와 어머님께 말씀드리면 좋은 추억이 될수도 있을꺼라 생각이 드네요 ㅋㅋ
참고로 결혼식을 2009년 11월 28일 토요일 천안 입니다.^^
혹~~시..ㅋ 혹시라도 괜찮으시면 연락 주시면 정말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ㅋ
과연 정말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1%의 가능성을 믿고 기다려 보겠습니다.^^
그럼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노래 많이많이 들려 주세요^^ 』



위 글을 올리고 결혼식 날이 다가오면서 잠깐 잊고 있었는데,
업무 후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도중에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관리자분께
전화와 문자가 와있던거에요 ㅠㅠ
(제 업무상 핸드폰 사용이 금지 되어있어 전원을 꺼둔 뒤 쉬는시간에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완전 깜놀이었어요 ㅋㅋ
문자 내용은 손호영씨가 스케쥴이 바빠서 시간을 내볼려구 했으나 안될꺼 같다고 대신
다른 방법으로도 꼭 축하를 해주고 싶다고 예식 날짜와 장소, 시간 및 청첩장을 Fax로 보내
줄수 있냐라는 문자 였어요 ㅠㅠ
(이렇게까지 신경을 써주시는 호영씨께 완전감동 !)


저녁 먹으로 가다가 그 문자 확인후 이사실을 여자친구에게 알릴까 말까 하다가
미리 말을 해둬야 할꺼 같아서 장모님껜 비밀로 하고 여자친구에게 문자 내용을 그대로 보내줬어요 ㅋㅋ

여자친구 반응은 말안해도 다들 대충 짐작 하실겁니다 ㅎㅎㅎㅎ

다음날 여자친구에게 제가 올린 글을 보여주고 장모님께는 끝까지 비밀로 하자라는 약속을 했지요 ㅋ

그로부터 결혼식이 있기까지 시간이 흘러 제가 야간근무를 마치고 잠을 자고 있는데
결혼식 2일에 한통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을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전화를 받았지요 ㅋ
(사실 제가 모르는 전화는 잘 안받는 습성이 있어서 ㅠㅠ)

전화를 받고 첫마디가 " 000씨 되시나요? 안녕하세요 손호영씨 매니저 입니다" 이말이었어요 ㅠㅠ
자다가 잠이 홀랑 깨더라구요 ㅋ
통화내용은 호영씨가 스케쥴이 있었는데 사연을 읽고 꼭 두분에 좋은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
싶다고 결혼식 축가를 불러주신다고 다시 한번 예식 날짜와 장소, 시간을 물어 보시더군요 ㅠㅠ


자다 일어나서 눈물이 핑 돌긴 첨이었던거 같네요 ㅜㅜ
전화 통화 끝날동안 계속 감사하다는 말을 매니저님께 말씀드리고, 깜깜한 방안에 혼자 멍~~ 하게
앉아 있다가 결혼준비를 한참인 여자친구에게 첫마디를 던졌습니다.

나 : 우와~~~~~ 완전 대박이다 ㅋㅋ 미치것네 정말 이걸 어쩌면 좋냐~~?(경상도 사투리)
여자친구 : 왜? 무슨일인데?
나 : 이걸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장모님껜 비밀로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ㅋㅋ
완전 대박이다 ㅋㅋ
여자친구 : 아~~!! 뭐냐고~~ ㅋㅋ(약간 신경질 ㅋㅋ)
나 : 손호영씨 우리 축가 불러 주신데 ㅠㅠ
우리 둘에게 좋은 추억 만들어 주고 싶다고 꼭 참석 하고 싶으시데 ㅠㅠ
여자친구 : ......................... 정...말? 진짜? 정말정말?
나 : ^ㅡㅡ^ ♥

대충 위와 같은 말을 서로 오가며 부등켜 앉고 기뻐 했어요 ㅋ
그리고 나서 결혼 당일날 말씀드리면 장모님 기절하실꺼 같아서 여자친구가 전화를 해서
이 사실을 말씀 드린거죠 ㅋㅋ

당연히 장모님께서는 거짓말 하지 말라고 믿질 않으셨죠 ㅋ(그날 스케줄 있다고)
솔직히 다른사람이 저한테 그말을 해도 저도 거짓말 하지말라고 했을것 같아요 ㅋㅋ
나중에 제가 장모님과 여자친구에게 결혼 선물로 위의 사연을 신청을 하고 그게 호영씨께서 너무
좋게 봐주셔서 꼭 참석을 하고 싶다라는 말을 다 들으시고 나시더니,
우리 장모님 ㅋㅋㅋㅋㅋ
다리가 후덜후덜 ㅋㅋㅋ 말도 더듬더듬 ㅋㅋㅋ 저보고 뭐라고 하셨지만
계속 이일을 어쩌면 좋냐고 하시더군요 ㅋㅋ

장모님과 여자친구과 계속 웃으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제가 사연을 올린것도 있지만
호영씨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글이 조금 길어지네요 ㅋㅋㅋ
지금 제가 이 글을 쓰고 있지만 그때 그 심정을 생각하니 다시 한번 감동의 물결이 제 마음속에
쓰나미처럼 밀려 오네요 ㅎㅎㅎ

-. 결혼식 당일날

작전은 007작전과 맞먹을 정도로 일사분란 했습니다.

결혼 전 날 장모님을 필두로 호영씨 도식락 준비부터 해서
예식장 주차장소 확보,
혹시나 소문이 밖으로 나가면 팬들로 예식장이 붐빌수도 있다는 생각에
비밀을 철통같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결혼식날 정말 저의 신부는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ㅎㅎㅎㅎ

식순이 진행되고 양가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릴 때,
저의 신부는 두 눈에서 눈물이 주루룩 흐르더군요 ㅠㅠ

어린 나이에 데리고 가서 저 또한 가슴 한쪽이 뭉클해지는데 억지로 참았습니다. ㅠㅠ

그리고 나서 잠깐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니깐 호영씨가 제 눈에 확~~~~ 들어오는거에요 ㅋㅋ
신부에게 귓속말로 호영씨 왔다고 말하니깐 언제 그랬냐듯이 눈물은 온데간데 없고
환~~ 하게 웃으면서 발을 동동 구르면서 계속 "어뜨케~~ 어뜨케~~"라는 말을 하더군요 ㅋㅋ

당연히 저의 예식장 하객들의 반응은 말안해도 다들 아실꺼라 생각이 드네요 ㅋㅋ

호영씨 소개가 이어지고 반주가 나오기도 전에 제일먼저 장모님을 찾으시더군요
장모님 표정은 당연히 웃음꽃이 활짝 ㅋㅋ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축가는 사랑일뿐야 이었습니다.
호영씨의 목이 안좋은 상태지만 저희를 위해 참석해주시고 축가까지 불러 주셨습니다.ㅠㅠ
저는 그 어느 가수의 목소리 보다 더 감미롭고 따뜻한 목소리로 들렸던거 같았어요 ㅋ

제가 원래 혼자 흥분하고 감동을 잘 받는 스타일이라 또 눈물이 핑 돌았는데 옆에
너무 해맑게 웃고 있던 저의 아름다운 신부를 보니 나오던 눈물도 꾹~~ 참고 견뎠던
기억이 나네요ㅋ

축가 불러주신것도 너무나 감사한데 노래 중간중간 저희를 위해, 또한 저희 결혼식을 위해
참석해 주신 하객분들을 위해 재미난 이벤트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 했어요 ㅋ
정말 지금도 지루할지 모른 이글을 쓰면서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ㅋㅋ

축가가 끝나고 저희 장모님과 사진한컷을 찍어주시는 쎈스까지 ㅎㅎㅎ
(옆에 장인어른은 슬금슬금 같이 사진을 찍을려구 나오시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우시던지 저랑 저의 신부는 웃음을 꾹~~ 참았었지요 ㅋㅋㅋㅋ)

장모님과 사진을 찍은 사진은 신혼여행 다녀와서 봤는데 역시 너무 좋아하시는 우리 장모님♥

스케줄로 바쁘신 와중에도 저희 장모님과 사진도 찍어 주시고 저와 저의 신부와도 같이 한컷
찍어주셔서 넘 감사했습니다. ㅋㅋ
(참고로 저의 신부가 너무 꽉 호영씨 팔짱을 끼는거 같아서 조금 질투가 ㅋㅋ 그래도 너무 감사했다는거)

이렇게 저의 결혼식 축가가 끝나고 저는 하염없이 감사의 뜻으로 인사를 호영씨에게 하고
호영씨는 저희둘을 위해 엄지짱을 해주시더군요 ㅠㅠ

맘 같아서는 호영씨 앞에가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데 예식이라 그렇지를 못해서
너무 죄송하다는 마음이 아직까지 드네요 ㅠㅠ

예식이 끝나고 깜짝놀랜 하객들의 질문에 그냥 웃으면서 대답을 한 기억이 나네요 ㅋㅋ

아~~ 참 ㅋㅋㅋ 그날 사회를 본 제 친구놈이 좀 당황한 나머지 호영씨를 제 친구라고 소개했는데
(사회자 대본을 그대로 읽는 바보 ㅡㅡ;)
제가 그친구* 대신해서 이글을 읽는 모든 분들 및 저희 장모님께 사죄의 글을 올립니다.

이제 결혼식을 올린지 6일이 지난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호영씨가 축가를 불러주신게 꿈인지 생시인지 아직도 얼떨떨한 새신랑 입니다.
아마 회사 출근하면 여기저기서 어떻게 호영씨가 축가를 불렀는지 여기저기서 물어 보겠지요 ㅋㅋ

제가 절대 잘나고 잘생기고 호영씨와 친분이 있는건 절대 아닙니다.
다만 저의 사연을 읽어 주시고 저의 부부를 위해 신경써주신 호영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지못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저와 저의 신부, 그리고 저의 장모님을 위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게 해주신 호영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평생 호영씨 팬으로 남을 것을 약속 드립니다 ^^
두서없이 신혼여행 다녀와서 후기라고 작성했는데 잘 적었는지 모르겠네요 ㅋㅋ


아~~ 참고로 결혼전에는 장모님이 호영씨 좋아한다시길래 전 연애인에 관심이 없어서
장모님 핸드폰에 안티로 저장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킹왕짱 사위로 바뀌었답니다 ㅎㅎㅎㅎ
그럼 이만 저희의 꿈만같았던 결혼식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글을 읽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하고 마지막으로 이꿈이 현실로 이뤄지도록 만들어 주신
호영씨에게 다시한번 깊은 감사의 말은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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