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소개해드릴 만화는 20세기소년, 몬스터 등등 탄탄한 스토리와 서스펜스로 승부하는 작가인 우라사와 나오키의 '빌리배트' 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10권까지 출간되었습니다.
이때까지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중에 가장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만화입니다. 주 무대는 20세기 중반 미국과 일본이지만 전 인류의 역사를 꿰뚫고 있는 내용입니다. 특히 사실과 허구, 실존인물과 허구인물, 여러 음모론과 팩트들이 조화롭게 섞여 흥미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이 만화가 극우적 색채가 짙다고 합니다만 단언코 말씀드리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20세기소년이나 몬스터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우라사와 나오키는 전체주의에 대한 우려와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 스토리가 중반에 접어들락말락 하는 시점이고 우라사와 나오키의 성향을 봤을때 잘못된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걱정되는건 결말입니다. 우라사와 나오키는 한 작품을 끝내기 직전에 다음 작품을 내는 특성을 지녔는데 그래서인지 항상 결말이 뭔가 아쉽습니다. 또 이 만화 자체가 복잡하고 상징성을 띤 요소가 많아서 초반에는 그닥 재미를 못 느낄수드 있습니다. 하지만 우라사와 나오키의 장기라 할 수 있는 서스펜스와 스릴 넘치는 전개는 독자로 하여금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끕니다. 사실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가 인기가 많은건 이 몰입도 때문이죠.
아무튼 강력하게 추천하는 만화입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