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의 일이네요 벌써 ㅋㅋ
저는 이제 두달뒤에 군대간다고 학교도 휴학하고 집에서 유유자적 놀면서 여동생 학교갈때
아빠차타고 데려다주고 마치면 데리러가는 잉여 생활을 하고 있던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토요일이라 여동생이 4교시하고 제가 픽업해서 집으로 오는 도중에 근처 마을 골목길에서
딱 그림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드랬죠. 저도 솔직히 옆에서 튀어나오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직진할
생각에 대략 40키로정도 밟고 있었고 오도방구를 탄 아이들은 거의 빛의 속도로 옆에서 커브를 틀면서
튀어나오더군요 ㅡㅡ 순간 콰앙하는 소리와 여동생이 찢어지는 비명소리를 질렀고 전 걔네들이 커브틀다가 제차보고 놀라
서 눈똥그랗게 뜨다 넘어지면서 차를 박고 차 밑으로 빨려들어가는걸 보았지요 . ㄷㄷㄷ
전 순간 아 X됐구나.. 말로만 듣던 교통사고구나.,, 죽었으면 어떡하지,, 감방가나... 군대도 가야하는데... 씌벌...
별의별생각이 다 들더군요 ㅡㅡ 아직 나이도 어린때라 대처법같은것도 미숙했구요.
아무튼 한 5초 멍하니 있다가 벨트풀고 내렸는데 걔네들이 피를 줄줄흘리면서 차 밑에서 기어나오더라고요.
천만다행으로 그 당시 보기에는 크게 다친건 없었고 찰과상이 좀 심해서 피가 많이 나더군요. 아무튼 전 이제 어떻게 해야하
나 멍떄리고 있던상황에서 걔네들이 갑자기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응? 이라고 하니
자기들이 잘못했다고 그냥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알고보니 고등학생에 오토바이는 훔친 오토바이더군요.
아무튼 제가 그래도 '그래도 피가 나는데 걍 가면 우야노 일단 병원이라도 가자' 라고 했더니, 안된다고 이거 걸리면 진짜
죽는다고 자기들이 다 알아서 할테니 한번만 눈감아 돌라고 하더군요.ㅋㅋ 지금생각하면 나중에 뺑소니 소리 나오니 뭐니
할까봐 연락처도 남기고 이렇다할 행동을 취하겠지만 당시 저로서는 너무 급작스러운 상황에 아직 미숙한 것도 있어서
그런지 그래 알았어 그럼 조심히 가봐 라고 했었네요 ㅡㅡ ㅋㅋ 걔들이 기름 줄줄새는 오토바이를 끌고 쩔뚝이며 어디론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다가 차안으로 들어가니 여동생을 울고 있고 마시고 있던 콜라랑 햄버거는 다 쏟아져 있고 난장판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합니다ㅜㅜ 다시 차를 몰고 가면서 저 그림에 오른쪽에 위치해있던 사람들이 제가 직진을 했음에도 불구
하고 아이 엄마들은 자기 아기들을 꼭안고 황급히 안전한데로 피하면서 제차를 무슨 악마보는듯한 눈빛으로 보는 그 광경이....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