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공공기관이 개발에 2억원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발주했다. 관련 인력이 전무한 출판사에서 '싸게 할 수 있다'며 1억원에 수주했다. 이 출판사는 중견소프트웨어업체에 6000만원에 하청을 줬지만 소프트웨어 회사는 다시 중소개발사에 4000만원에 재하청을 줬다. 중소개발사는 운영자금이 필요한 스타트업에 달랑 500만원짜리 하청을 줬다. 2억원의 예산으로 10명이 달려들어 6개월을 작업해야 할 일을 월급 250만원을 받는 스타트업 개발자 2명이 두 달 만에 마쳐야 했다. 이들은 매일 밤을 새웠지만 프로그램은 오류투성이였고 결국 기한 내에 일을 끝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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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공돌이의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