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엘드로드 작성일 13.06.09 12: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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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은 여행사의 팀장직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여직원 한명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해야될지 몰라 여러분들께 조언을 구하고자합니다

저에 대해서 미화한다거나 하지않고, 최대한 있는 사실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정말 객관적인 판단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__ ) 꾸벅

 

※ 빠른 이해를 위해 말을 좀 짧게 쓰겠습니다.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1. 본인은 작은 여행사의 팀장을 역임하고 있음 (제주도 여행)

 

2. 본인 밑에 여직원 한명이 있는데, 2년전 저희 팀이 깨졌을때도 혼자 남아준 고마운 직원임

   (여행사라는 직종 특성상 책임감 갖고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음. 이직율이 아주 심함. 매해 한번씩 조직이 깨질정도임)

 

3. 제가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남아준 직원이기에 너무 고마웠고, 외아들인 본인은 그 직원을 여동생 삼아 정말 잘해줘야

   되겠다고 결심했음.

 

4. 그 여직원과 그 여직원 남친 포함해서 사적으로도 자리를 굉장히 많이 가졌고, 그 여직원 남친 생일때도 비싼데 가서

   밥도 사주고 그랬음.

 

5. 그렇게 영화, 관광지, 식사 등등 같이 놀러 다니면서 제가 쓴비용을 계산해보니, 2년동안 600만원이 조금 넘을 정도임.

   (제주도에 존재하는 호텔뷔페는 거진 데리고 다니면서 먹여줬음. 물론 내돈으로)

 

6. 아무래도 사적으로는 제가 오빠인데가, 공적으로 직장에서는 팀장인데 뿜빠이 하거나, 동생들 한테 내라고 하는게

   좀 그래서 제가 전부 냈음.

 

7. 여직원네도 가끔은 냄. 제가 한 50만원 정도 쓰면 한 3만원 정도 씀

 

8. 애인도 아니고, 외아들인 저한테는 여동생 같이 생각됬기 때문에 솔직히 아깝지는 않았음

   (그 여직원 한테 절대 사적인 마음은 없었음. 외모가 많이 떨어져서;; 그렇게 보기도 힘듬)

  게다가 매일 아침 출대근길을 제 차로 태워다 주고 있음

 

9. 저희 부모님한테 가족외에는 잘 소개 안시키는 편인데, 식사 자리에 데리고 가서 착하고 성실하고 진짜 좋은 애라고

   제가 여동생 처럼 생각한다고 소개 시켜줌

 

10. 저희 부모님께서도 이뻐하셔서 호텔 뷔페도 사주시고, 심지어는 걔 결혼식때 직접 찾아가서 축의금도 주고 그랬음

   (올해 5월에 결혼함. 얼마안됨)

 

11. 저도 요새 사정이 좀 어려워 30만원 밖에는  축의금을 못줬지만, 어쨋든 제가 현재 낼수 있는 범위에서는 최대한 냈음.

 

12. 2년 가까이라는 시간을 진짜 서로 숨기는것 없이, 진짜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지냈는데 얼마전에 큰 배신감을 맛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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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아무래도 대기업이 아니다 보니 밑에 여직원들한테는 월급은 많이 못줌

 

14. 그게 저는 미안해서, 쉬는 거라도 많이 쉬게 해줄려고 작년 2월부터 지금까지 거진 1년 4개월을 저 쉬는날 반납하고

    토, 일요일에 여직원들 대신 근무 대신 서줌

   (여행사는 주말에도 근무를 서야 하기 때문에, 교대근무 형식으로 조를 편성하여 돌아가면서 근무함)

 

15. 일요일은 제가 무조건 서주는 걸로해서, 토요일만 직원들 끼리 알아서 교대근무 서라고함

 

16. 저도 어디가서 놀고싶고, 쉬고싶고, 하고 싶은거 많음. 바보, 병X이라서 대신 서준거 아님

 

17. 그래도 제딴에는 월급도 대기업 처럼 많이 못주는데, 직원들 쉬는거라도 제대로 쉬고 하고 싶었음

 

18. 심지어는 명절날 당일도 전부 제가 서줌. 근 4년간 추석, 설날에 집에 가본적 없음

   (오죽하면 저희 부모님께서 명절 음식 싸들고, 저희 사무실로 저 보러 오심)

 

19. 이렇게 지내다가, 제가 몸도 많이 아프고, 직장생활 스트레스로 살이 과하게 쪄서 (원래 체중에서 40kg 늘어남)

   저도 좀 쉬면서, 개인적인 생활 가져야 할것 같아서, 직원들한테 양해를 구하고, 교대 근무를 정상적으로 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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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그런데 문제는 제가 교대 근무를 정상으로 돌린날, 그 여직원과 다른 사람이 메신하는걸 우연히 보게됬는데

   읽어보고 나서 상당히 기분이 안좋았음. 메신져를 나눈 대상은 전에 저희회사에 같이 있다가 퇴사한 단짝 친구임.

 

※ 박은 현재 제가 말하는 여직원, 김은 저희 회사를 퇴사한 박과 단짝인 친구

※ 그리고 한가지 사실을 더한다면 김은 제 전 여자친구임 -_-;; 제가 짱공유에 종종 글을 올릴때 등장하던 가슴작은

    마눌이 김이야기 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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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아니 이때까지 내가 대신 근무 설것도 아닌데, 1년 4개월이나 고생해준거에 대해서, 고맙다고는 못할망정 제가 저런

   소리 들어야 됨??


22. 애초에 저희 회사는 관리자부터 주말 교대 근무 안섬. 그런데도 저는 사장이 말려도 직원들 좀더 편하게 해줄려고

   교대 근무에 들어간거고, 심지어 거기에다가 1년 4개월을 근무일수를 더해서 서줌.

 

23. 둘이 단짝인데다가 짝짝꿍 하는 애들인데, 애들대화에서 미쳤네 어쩌네 대화가 왔다 갔다 하니, 지금까지 잘해줬던

    것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지나가면서, 배신감을 느낌.

 

24. 저 앞에서는 살랑 살랑 하면서, 뒤에서는 호박씨 까고 있다는 생각에 솔직히 분노했음.

 

25. 그냥 직원도 아니고, 동생처럼 아끼는 여직원이라 마음에 담아 두는것 보다 그냥 얘기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얘기했음

 

26. 절대 자기는 아니라고 말함. 미쳤다는 얘기도 친구가 얘기했지 자기는 아니라고함.

 

27. 물론 틀린 말은 아니나, 문맥상 봤을때, 이건 나에대해서 섭섭하다는 소리를 둘이 한거 밖에 안되는데

    오히려 나한테 고생했다는 소리는 못할망정, 지들 불편한거만 생각하냐고 따짐

    더군다나 다른 직원도 아니고, 나에대해서 모든 사정 다 알고 있는, 여동생 같이 아끼는 여직원 입에서

    저따구 이기적인 소리가 나오니 정말 빡돌것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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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사건이 있기전...

 

박과 김은 초등학교때부터 단짝인 절친이고, 김과 저는 우리회사에서 만나 사귀게 되었음

 

김과 저는 이번 5월달에 헤어지게됨. 근데 헤어지자마다 다른 남자를 사귀었는데(1주일도 안되어),

그게 박의 남편 절친임(즉 박과 김은 절친, 박의 남편과, 김의 새 남친도 절친)

 

제 입장에서 봤을때는, 나를 바보로 만들고 지들끼리 꿍짝꿍짝 짜고친 고스톱으로 밖에는 안보임

 

그래도 저는 팀장이고, 오빠이니 괜히 어른스럽지 못하게 보일까바, 아무렇지도 않은척 쿨하게 넘겼음

(박이 진짜 저를 친오빠처럼 생각한다면, 전여친과 저 사이에서 공정하게 서로 상처받지 않게 도와줘야되는거 아님?)

 

그런 와중에...이런일이 생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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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여직원이 완전 울면서, 자긴 나를 진짜 친오빠처럼 생각한다고 억울하다고 하면서, 그럼 회사 안나오겠다고함.

 

29. 니가 진짜 나를 친오빠처럼 생각하면, 이때까지 정을 생각해서 인수인계 하고 8월까지는 하고 나가라고 했음

 

30. 그렇게 말해도 완전 울면서, 회사 못다니겠다고함

 

31. 그 자리서 그래 그럼 내일 부터 나오지 마라 하고 싶었으나, 괜히 내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직원 자르는건

    사장님께도 죄송스럽고, 어른 스러우지 못한것 같아 일단 꾹 참고 달래기 시작함.

 

32. 어찌 어찌 달래서 일단 일나오게 하긴 했는데. 믿음감이 확 떨어져 버려서, 진짜 같이 일하기 싫음

 

33. 출퇴근길 태워다 주는것도 기름값이 아까울 지경임.

 

34. 여러분 같으면 저 상황을 어떻게 받아 들이 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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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제가 진짜 여동생 같이 생각하는 여직원을 2년 가까이를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정말 아껴줬는데

2. 모두를 위해서 1년 4개월간 교대근무를 대신서줬더니, 고맙다는 말은 못할망정, 지들 잇속이나 챙길려고함

3. 저는 그거에 분노하고 있음.

4. 이성적으로 판단이 안됨.

5. 여러분의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한 상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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