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중학교 1학년때부터 시작해서 작년여름까지 여드름 정말 한순간도 없어본적이 없던 사람이에요

일단 글 서두에 말씀드리자면 여드름 때문에 고민되시면 당장 피부과 가세요

?

제가 지금 22살 입니다 2차성징이 굉장히 빨리온편이라 여드름도 일찍 악성으로 도지고

거의 고3때부턴 성인 여드름으로 고생했습죠

여드름이 제가 재수할때 거의 다없어졌었는데 대학1학년들어가면서 전에없을정도로 목이랑 턱쪽에 다다다다다다닥

원래 피부 여드름 좀 심한편이어도 어디가서 못났단 소리 들어본적은 없어서 신경안썼는데 대학가서 턱이랑목쪽이 너무심해지니까 자신감도 떨어지고 특히 제일문제는 터지고 피나는거... 진짜 지금 생각하면 드러븜;

아 저번에 웃글에 올라온 스크럽제품 쓰고 그런거 많이 썼는데 나쁜건아닌데 딱히 여드름이 '치료'된다는건 아니란겁니다. '관리'정도겠죠... 블랙헤드는 확실히 잘없어집니다.(저는 제품 딱히 사는게없는데 위로 누님이 2분이나있어서 집에 그런제품 널려있었음)  

대학가서 너무심해지니까 부모님이 피부과 한번 가보래서 그냥 생각만하고있었어요.

근데 피부과 검색해보면 다 어디 블로그나 카페에 여자분들이 쓴글이 대부분인데 글들 너무 스샷도 빵빵 들어가있고 설명도 엄청잘해놓고.. 결국 보면 다 광고...

솔찍히 피부과 여자들이나가고 가봤자 별 효과 없는 뜬구름 잡는 관리해주는데 라고 생각하고있었음

그러다가 부모님께서 하두 가라고가라고 하셔서 피부과 난생처음 가봤습니다.

가면 의외로 남자 많습니다. 대부분 여드름 치료때매 오신분들이죠

가면 상담부터하는데 그때 얘기들으면서 드는 느낌이 여드름을 뭔가 계속 미용적인걸로만 생각하고있었는데 병원에선 확실히 뭔가 병을 치료하는 듯한 뭐라고 설명해야되나... 제느낌이라 뭐라 설명하기어렵네요 암튼 그런 병으로써 치료한다는 느낌때문에 확신일 들어서 상담받고 치료받기 시작함.

거기서 처음 원장님이 여드름의 개요(?)를 설명해줌

=여드름은 유전적인게 크다. (요즘 서구화된 식습관때문에 부모님이 난 시기보다 5~10년정도는 더난다고 하더라구요) 

=호르몬에 의한게 크다 (주로 남성호르몬) 호르몬 이름은 기억안나네요 뭐라했던거같은데...

=세수 너무 열심히할필요는없는데 치료할때 동안이라도 술은 마시지마라

=현재 여드름을 완전히 치료하는법은 없고 결국 저 여드름을 유발하는 호르몬이 점점 줄어드는것을 기다리는수밖에없다.

그밖에 행해지는 치료나 관리는 일시적인 것일뿐

여드름 나시는분들 아시겠지만 사람들(여드름많이안나본)이 말하는거처럼 세수안해서 나는거 아니거든요...그딴게 이유였으면 얼굴에서 피고름나오는 끔찍한상황에서도 그까짓 세수안하는 깨끗이 안하는 ㅁㅊ놈이 어딨음.. 여드름난사람들이 세수 더열심히합니다. 그리고 제대로 안나본사람보다 훨씬 지식도많고 방법도 좋음(기본적으로 관심이많고 절실하니까)

진짜 안씻어서 난단소리들으면 열개뻗쳤었음..

그니까 자기가 관리 정말 잘해서 여드름 치료됬다고 하시는분은 뭐 방법이 제가모르는 정말 좋은 방법으로 관리 하신걸수도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냥 그때가 없어질 때였던겁니다. 관리를 잘해서가아니라요...

제 경험과 원장님의 말로 추측컨데 깔끔한 세수보다 중요한건 유전과 술입니다.

저희 어머님께서 처녀적에 여드름이 심하셨던걸 이때 처음알았씁니다.

제가 재수학원있을때 하루에 세수 한두번? 정도밖에 안했는데도 재수학원다닐땐 여드름 쏙들어갔었습니다. 바로 직전인 

고3때는 엄청 심했는데 말이죠.

아마 재수할땐 규칙적인생활,식사때문에 많이 들어갔던것같아요. 당연히 술은 입에도 안댔고요

근데 제가 공대에 거기다 진짜 남자밖에없는 과 학생인지라 처음에 술 무지하게 먹었습니다 약간 과에서 선배들한테 찍힌것도 있고해서 선배들이랑 술자리 가질때마다 거진다 정신 잃거나 길거리에서 일어날 정도로 술 무지하게 마셨습니다.

선배들이랑 술자리같은 이벤트 다끝날때쯤되니까 여드름이 제오른쪽 뺨아래부터 목까지 쫙 뒤덮었더군요...

이때 세수도 열심히해보고 좋다는 제품들 많이 사다 써보고 했는데 다 별로 효과도없고 애초에 여드름 덕지덕지난데에 뭐 해도 아프기만하고 기분도 드러븜 

 각설하고 일단 피부과에서 여드름치료에 기본적으로 권하는 치료는 약복용+스케일링입니다.

약은 대부분 이소티논이라는 아주아주 유명한 약을 얘기해줍니다. 여드름 조금 심해서 검색질좀 해보신분은 들어보셨을수도 있어요.

근데 이게 인터넷에보면 부작용에대한 얘기 줄줄줄 무슨 엄청난 독극물 얘기하듯이 말해서 꺼려하시는분들있는데 그냥 드세요 상관없습니다 입술 갈라지는거빼고 그어떤 부작용도 느낄수 없습니다.

이약을 먹음으로써 얼굴에 피지가 무지하게 줄어듭니다.

그리고 스케일링을 받습니다. 스케일링은 여드름짜기+진정시키기+약간의 박피가 됩니다. 

여드름짜는게 무지하게아픕니다. 아 근데 알아두셔야 할것이 보통 우리가 얼굴보고 여드름이라고하는 녀석들중에 고름차고 좀 큰 녀석들 있죠 그녀석들은 염증입니다 보통녀석들이아니죠 그냥 짜는게아니라 걔네들한테는 일일이 주사넣습니다...

그럼 어떤녀석들을 짜느냐... 우리가 평소에 여드름같지도 않게보던 좁쌀같은 녀석들을 일일이 다짭니다...  

저는 처음 받았을때 1시간 40분동안 짰는데도 관리사분이 이거 오늘내로 안된다고 포기했었습니다

참고로 마지막스켈링받았을때 짜는데 걸린시간 15분... 

바늘로쿡,피지쭉..... 턱이나 목쪽에 나신분들이 성인여드름인데 이쪽이 특히아픕니다 이마는 장난이에요ㅎㅎ목이 뚜둑거림

처음에 스케일링 받고 집갈때 얼굴보면 가관입니다 얼굴 다 시뻘겁니다. 

스케일링 대충 한 3 번 받을때까진 계속 얼굴상태가 오히려 나쁩니다. 3번째받고 회복시기 들어가면서부터 얼굴이 점점 나아지고 제가 7번정도 받았는데 전 그때쯤 다 나았습니다.

약은 계속 먹고요...

스케일링한번가격은 대략 5~7만원 받습니다 저는 7만원에 했는데. 싼데는 5만원이라더라구요. 약은 한통에 만사천원정도..

처음엔 한달에 한통 or 심하신분은 한통반~두통 드실텐데 이게 시간이갈수록 두달에한통 세달에한통 으로 늘려도 여드름이 안납니다. 저는 지금 약 거의 안먹고 술마신날이나 왠지 피지가 올라올것만같은 날(?) 그런날에만 한알씩 먹고 있는데도 여드름 한개안납니다

아 그리고 여드름 흉터가 문제인데 이거때문이라도 당장 병원 가서 여드름 치료받으라고 권하고싶네요

여드름흉터중에 푹패인건 치료해도 안없어집니다.그냥 불긋불긋한 흉터는 냅두면 없어져요 여드름 다치료되고나서 6개월 지나면 거진다 지워집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어머니께서 여드름 짜서 흉터생기면 그거다 평생남는다는얘길 듣고 살았어서 이얘기듣고 엄청 안심함... 실제로 제가 마지막 피부과 치료받은게 작년여름인데 현재 여드름 있던건지도 몰겠을정도로 흉터없음. 푹패인흉터는 레이져를 받아야하는데 가장 많이하는 프락셀레이져의 경우 한방에 100만원씩 깨집니다ㅎ 그냥 빨리 여드름부터 해치워서 흉터를 최소화 하는게 답임. 박피도 있지만 이또한 몇십만원씩 그냥 깨져요

일단 여드름이 없었던 기억이 거의 없는 분들을 위해 치료받으면 생기는 상황을 말씀드림

1.피지가 줄으면서 얼굴에 모공이 많이 작아져요(제가 모공수축팩을 가끔씩 하는것도 도움이 되는건진 몰겠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많이줄어듭니다)

2.얼굴에 붉은 기가 사라짐!!!! 이거 진짜 중요 피지많은분들은 여드름이 빨개서 얼굴이 빨개보이는갑다...하고 그러려니 하는데 자세히보면 여드름 없는 부분도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어있는것처럼 되있음 그럼 얼굴이 광대가 두드러져보이고 쉽게말해 얼굴 못생겨보임 근데 이게 자기들 색있는 조명아래서 보거나 어두운 밤에 보면 붉은기가 잘안보이니까 얼굴이좀 나아보이잖아 그렇게됨^^

3.세안을해도 해도 잘되고 로션을 발라도 잘발리고 스킨을 발라도 잘발리고 그냥 다잘됨ㅋ

4.면도 잘됨(인중쪽이 여드름이나 피지들때문에 오돌도돌해서 면도할때 베이거나 암튼 아프잖아 그래서 깔끔하게 못하고 ㅠ 근데 여드름 없어지고 약때문에 피지도 좀 줄면 이제 면도 잘됨) 이거 생각보다 사람이 엄청깔끔해보임

5.여자한테 칭찬받음 ㅋㅋㅋ  

피부 개선하고나서(대략 올해되면서 흉터다 사라지고 해서 피부아주깔끔해짐)여자만난일이 요즘 소개팅한게 거진 처음이라 피부좋단 소리 매우 반가웠음.

기타등등 여드름 있을때보다 없을때가 애초에 관리하기도 훨씬 편하고 좋음 쉽게말해 피부가 좋아지는데 가속도가붙음

물론 연예인이나 타고나게 피부 좋은 놈들처럼 모공도 안보이게 깨끗하고 탱글탱글하고 그런 클래스의 피부로 가려면 돈이 무지하게 깨짐

하지만 여드름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원하는건 그런게아니잖아요 그냥 깔끔한 피부원하잖아요ㅠ 

그럼 그냥 스켈링받고 약먹음 되요 진짜 쉬움... 여드름 ㅈ같다 ㅈ같다 하지말고 그냥 병원가면 50만원 내로 쇼부봄

전 치료당시 여드름이 너무 심했어서 미용을떠나서 그 고통을 생각하면 50만원 정말 싸다고 생각했음...

무튼 심각한 여드름때문에 고민이신분들은 진짜 피부과 가 지름길입니다. 아니 제생각엔 거의 외길이라고 봅니다.

애초에 여드름 심하신분들은 세안잘한다고 혹은 제품 뭐 바른다고 없어질만한 것들이 아니에요 결국 겉핥기만하는거...

제품들이 싼것도아니고 저도 엉뚱한 놈들 사다쓰느라 돈꽤나 쓴듯 무튼 피부과 가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