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드는 인생의 허무함...ㅠ

기린프루루 작성일 13.06.20 1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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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 형님, 동생님들 ^- ^/

짱공하면서 눈팅이랑 덧글만 달다가 글쓰는건 첨이에요..ㅎㅎ

그동안 너무 답답해서 글을 써볼까 말까하다가 몇자 끄적여봐여..

낮술이라도 한잔하고 써야 덜 챙피하고 쪽팔린데^^;;;

각설하구...

20대 초반 군대 면제 판정을 받았어여..

1. B형간염  2. 시력 3. 고혈압

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리구 열심히 돈벌었죠..대학도 안갔어여..공부하기도 싫구 돈이나 벌고싶어서..

그렇게 현재 30대 초반입니다..

회사생활 하다가 너무 심한 가슴통증을 느끼고 일하다 중간에 성모병원에 가게 되었죠..

근데...웬걸..;;;간암말기 판정을 받았답니다....

그게 올해 1월 중순이에요...일단 퇴사처리 후 병원치료를 하기로 하였죠..

2~3일에 걸쳐 하루에도 몇개씩되는 검사를 진행하였죠..

검사 후 항암제를 먹으며 색전술 3번에 걸쳐 시도하였지만 실패했습니다.

서혜부쪽은 혈관이 엉켜있고..가슴쪽으로는 동맥에 피가 고여있어 포트삽입이 안된다네요..

그래서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고 고주파 온열치료와 병행하며 1차 후 2차를 진행중입니다.

날이 갈수록 몸은 말라가고..체력은 떨어지고..ㅠ_ ㅠ 정말..정말 힘이드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2년 사귄 여친이 있었습니다. 결혼도 물론 생각하고 있었죠..

5월말 여친이 그동안 부모님께 숨기다가 말씀드렸는데 당장 헤어지라고...

몇일을 울었답니다...저에겐 티를 내지 않았었죠...그러다 결국 부모님의 반대때문에 저랑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정말 잡고 싶었는데...간암때문에 반대를 하시니..머라 해야할지 몰라 놓아줄수 밖에 없었어요..

나쁜일이 겹쳐 일어나니 참........많이 힘이드네요....맘같아선 술한잔 하고 싶은데.......에휴...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형님..동생님들...요새 더운날씨 많이 힘드시겠지만...

저에게 힘내라고 응원한마디 해주세요!!!^^

여러분도 힘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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