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가장 아플 때

SIG510 작성일 13.06.21 12: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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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치과대학병원에서 하루에 사랑니 4개 + 어금니 1개를 빼고.. 

뺀 사랑니를 그 어금니 자리에 이식하는 수술도 해보고.. 진짜 별에 별 치료를 다 받아봤는데요..


치과를 수십번 다니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아팠을 때가 언제냐면

의사가 진료하면서 본의 아니게 손으로 제 입술을 짓누르거나 치과 도구가 잇몸 누를때 입니다; 


가장 쪽팔렸을 때는 

여학생들이 단체로 치과 실습 나온건지 아무튼 대여섯명이 제가 치료 받는걸 빙 둘러서서 구경하는데

의사가 제 잇몸에서 나온 염증 묻은 솜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냄새 맡아보라고 했을 때..;;


가장 황당할 때는

치료중간에 가글하면서 물을 뱉는데 마취 때문에 입술도 마비가 와서 자꾸 제 의지와 상관없이 물이 물총 쏜 것 처럼 저 멀리 날아가거나 턱으로 질질 흐를때

스케일링 받고 집에 가는 길에 마트에서 장보고 신발구경하고 시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집에 왔는데 거울 보니까 입술, 치아, 입안이 전부 피범벅 돼 있었을 때.. 


가장 좋았을 때

이쁘고 젋은 여의사가 저한테 밀착돼서 몇 달간 진료 해 줬을 때... 콧구멍이 저절로 벌렁거릴 정도로 좋은 향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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