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직원수 약 2천여명, 연매출 약4천억원 지방의 중견기업에서 대리로 근무하는 중입니다.
여러부서가 있는데 엄연히 다른 부서의 과장이란 놈이(별로 일면식 없음) 대뜸 전화해서는 뭔가를 요구하는 겁니다.
규정상 맞지 않는 내용이었고, 규정대로 진행한다면 그쪽에서 원하는 시간에 물건을 가져다 주지 못하는 상황인데
한다는 소리가...여기 회사라고...당신 밥먹여주는 회사의 상사가 요구하는데 못한다는 거냐고...
그래서 아니 없는 물건을 만들어서 당장 가져오라는게 더 이상한거라고...(마트에가서 자동차 사겠다고
가져오라고 하는거랑 무슨 차이가 있는거냐고) 괄호안은 목구멍까지 나왔다가 꾹 참은말.
그래서 못한다고 여기는 못하니까 정말 오늘안에 필요한거라면 외주업체에 알아보든지 다른 방법을 찾아보시라고
했더니...그러냐고, 그럼 그렇게 보고하면 되겠네 하면서 뭐랄까 자세히 설명은 힘들지만 비비꼬며 빈정대는 말투로
살살 약을 올리더라구요. 진짜 회사고 뭐고 확 디집어 엎고 한판 할려다가(나이는 나랑 동갑) 겨우 참았네요.
그 지랄을 해놓고는 몇군데 외주업체에 연락을 해봤는데 오늘중으로 된다는 곳이 없다며 정말 내일밖에 안되냐고
다시 전화오네요 ㅋㅋ
우리 팀장(과장)이 오늘 자리에 없는 관계로 상황이 어느정도 일단락되고 전화를 해서 요런 내용을
얘기했더니 자기도 그래서 그사람이랑 별로 말 섞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잘 처리했다고 하네요.
결국엔 생산관리 쪽에서 수십번 전화가 와서 일정문제 때문에 오늘 꼭 해주면 안되겠냐고 사정을 하길래
어느정도 불량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오늘 밤12시까지는 해주겠다 합의 봤어요.
어떤가요 아무리 상사지만 직속도 아닌 부하직원에게 당신이랑 호칭이나 반말섞인 비아냥 같은거...
임원들이 쌍욕하는 것도 옆에서 보고 어이없었는데 고작 과장 따위가 잘 알지도 못하는 아래직원에게 개 풀뜯어먹는
소리를 해대는거...아오 닝길 철야하게 생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