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누군가에가 말하고싶네요

선천적얼간이 작성일 13.07.18 12: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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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20대 중반의 무역관련 사무실에서 일하고있는 남자입니다.

 

어렸을적 누나와 어머니는 가출하고 아버지 밑에서 자랐는데

 

누나와 어머니 둘다 아버지의 성격때문에 견디지못하고 가출한건데...

 

저도 가출하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가출해봤자 오히려 더 안좋은 상황으로 빠질것같아

 

지금까지 아버지랑 같이 살아오고있었습니다.

 

일찍이 공고가서 돈벌고 취직하고싶었으나, 아버지의 정말 엄청난 반대에 인문계를 들어가게 되었죠

 

학원같은건 꿈도 꾸지못하고 그저 학교시험에만 매달리고 아르바이트하면서 급식비랑 버스비등을 충당하며

 

고3때 수시1차로 괜찮은 대학에 붙었습니다. 현수막도 걸리고 부푼 기대감으로 아버지에게 갔는데

 

아버지는 등록금을 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넌 알바하면서 아버지한테 돈 십만원 가져다 줘봤냐?"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냥 눈물이 핑돌아서 어머니에게 연락해서 1학기는 어머니가 내주셨습니다.

 

하지만 한학기 학비도 만만치않고 그렇다고 빚을내면서 다닐 필요는 없다고 느껴져서 1학기 끝나자마자

 

군대갔다가 자퇴 후 이런저런 일자리다니다가 여기서 일하고있는지 2년이 되어갑니다.

 

군대 이후로는 아버지와 한마디도 하지않고 서로 문닫고 있었죠 .

 

아버지가 술만드시면 주사가 너무 심해서 다들 치를 떨정도였죠.

 

하루는 새벽에 술드시고 오셔서 싸웠는데 부엌칼을 들고 오시더라구요. 그 순간 정말 놀라서 제방에 들어가서

 

문닫고 욕했습니다. (이런일 말고도 SBS에 나오는 가정폭력이 저희집일인것처럼 느껴진 일도 많았습니다.)

 

그 후로는 정말 아무말 안하고 지내고 일하면서 고시공부하느라 저는 집에가서 잠만 자는 정도로 바뀌었죠

 

그러다 저희 아파트가 오래되서 저희집화장실에서 물이 세서 밑에집에 떨어지는 일이 있었는데. 저희가 고쳐주는게

 

맞다더라구요, 그래서 수리비용으로 110정도 나왔길래 아버지에게 반씩내자고 하니까 돈 많으면 너가 그렇게

 

하고 자기는 못하겠다 이러시더라구요 정말 굴뚝같아선 집에서 나오고싶은데. 저마저 이집을 떠나버리면

 

우리가족다 뿔뿔이 흩어지는것같아 그러진 못하겠더라구요.. 후 우선 제가 모았던돈으로 처리하려고 하고

 

그냥 상의없이 업자 불러서 내일 작업합니다. 누나는 집에서 나와살라고하고, 어머니는 나마저 그러면 안된다고

 

이러시고.. 나쁜생각들땐 누나나 엄마나 아버지 피해서 도망갔으면서 왜나한테 이러는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합니다.

 

힘드네요.. 고시도 한번떨어지니까 힘도 부치고,, 저는 안정적으로 살고싶은데..

 

그냥 집에가서 밥먹고 과일먹고 티비보고 자고 출근하고 이것만으로도 행복한데..

 

흠.. 힘듭니다.. ㅠㅠ

 

아.. 그리고 물론 둘다 어렵고 힘들겠찌만.. 직장은 그만둘수없고,, 그렇다면

 

고시공부가 나을까요, 공무원공부가 나을까요?.. 휴... 눈물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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