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연기

발키리의기행 작성일 13.08.01 1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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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좀 좋아하는 연기가 특이합니다. 저는 현실적인 연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설경구의 비겁한 변명입니다!! 으아아아!! 같은 연기를 별로 안좋아하죠.

이 연기 이야기 할때마다 사람들이 저를 4차원으로 보는데..;;;
제가 와우! 연기봐라.. 라고 놀라는 부분은 남들이 별로 연기력 평가할때 등장하는 부분이 아닙니다.
저는 진짜 실생활에 있을만한 연기만 좋아하기 때문에...영화적 상황에서만 가능한..으아아아아!! 하는 극적인 연기나 대사는 오글거려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는 위와 같은 극적인 연기 (영화나 드라마보단 뮤지컬, 연극에나 어울릴 만한 연기가 ... 영화나 드라마까지 이어짐..) 가 대부분인데..요즘 한국영화에도 현실연기를 하시는 분이 많아서점점 좋아집니다.하지만 드라마는 대부분 극적인 연기자들 이더군요......워낙 방송에 제제가 많아서 ..(욕도 못쓰고 담배도 못피고 등) 현실과 좀 동떨어진 대사들과 상황들도 대부분 분노! 오열!! 괴성 등만 연기력이 이슈가 되기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연기들을 예를 들면요..
1. 영화 그떄 그사람들 (한석규, 백윤식) 에서백윤식씨가 영화 후반부에 자다가 일어나는 부분이 있습니다.기지게를 피면서...;;  크그아아악으항흐 응갸야가!~~정말 영화에서 이쁘게 하품하고 입 두두리면서 (현실에서 그러는 사람은 없죠) 일어나는게 아니라..움직이기 귀찮은 상태에서 자다 깬 사람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2.그리고 영화 아저씨에서 김희원씨의소라과자를 먹으면서 원빈 보고 와꾸 좋네... 라고 하는 현실적인 연기..
3.중국 드라마 신 삼국 엔딩에서 이름도 모르는 사마소 역을 맡은 배우가..사마염의 시를 들으며 뒷짐지고 있다가...걍 뒤돌았다가 아버지 사마의가 죽은걸 확인하고눈빛이 응?? 하는 연기... (한국이였으면 아버지!! 아버지!!! 으아악!! 이러면서 콧구멍을 벌렁거리면서 눈물을 흘리면서..죽었다는것을 알려주며 슬픈 노래를 막 틀어대고...억지 감동 짜내고 다음날..사마소 역 설경구의 오열연기 역시 일품! 이렇고 이슈가 되겠지만...신삼국에서는 그냥 그 눈동자만 보고도 사마의가 죽었구나...라는걸 알 수 있고.. 그냥 오묘한 BGM과 페이드아웃 되는 장면..그리고 나레이션...을 통해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고... 여운을 주죠.
4.용의자 X (한국판) 거기서 류승범의 서재에서 조진웅 씨의 술먹고 주절주절 하는 연기.(반면 야구영화 퍼펙트 게임에서 조진웅씨는..;; 우리!! 동원이를 위해서!! 뛰자!! 이런 오글 대사를 치기도 했지만...극적연기, 생활연기 둘다 번갈아가면서 하는 연기자 인것 같습니다.)
5. 밴드오브 브라더스에서 소벨 (데이빗 쉼머 -프렌즈 로스로 유명한) 의 눈빛 연기.그리고 시즌 중반부에 가니에가...부상후 복귀해서 신고를 하고...저는 사고나 치러 가보겠습니다!하고..;; 나갔다가...문 안닫고 가서...다시 들어와서 문닫는 디테일한 리얼함..
6. 괴물에서 딸의 시신을 확인한 송강호...이건 극적이라고 말 할수도 있지만 진짜 리얼하게 울죠.. 으흐끄흐흐으흐흐흑... 하면서..딸 얼굴만 어루만지면서...하늘을 보고 으아아아!! 하고 콧구멍을 벌리고 침을 흘리며 소리지르는 울음이 아니라...
7. 영화 타이타닉에서 배 설계자였나요?? 좀더 빠르게 달려서 기록 꺠자고 제안했던..막판에 배에 살짝 타서.....정면만 바라보고있는.......그걸 부선장이 발견하지만...그냥 어이없게 처다보고 배를 내리라고 하죠..배에 타고나서 정면만 바라보는 그의 표정으로.....제발 제발이..제 머리속에도 들릴만큼그리고 내려가는 배에서 안도할떄...휴우!! 이런 소리를 안해도...그게 다 공감이 갈 만큼...표정으로 모든걸 보여줬습니다.이걸 우리나라 드라마 작가가 만들었다면...나레이션을 넣어서 제발 제발 하고눈동자를 좌우로 엄청 돌려대는걸 클로즈업 했을꺼 같아요.
8.이웃사람들은 이런 현실연기들이 대부분 모여있는 영화라..작품의 재미를 떠나서..좋아하는 영화중 하납니다.마동석씨의 조폭연기는 그동안 한국 조폭영화의 조폭과는 전혀 다르지만...리얼 그 이상이였고.....그리고 마지막에..삽을 보고...김성균씨를 회상하며 눈동자를 왔다리갔다리 하는 그 연기는진짜 최고였습니다.. (나레이션으로..응!! 이건!! 하고 삐리링!! 이런 노래 없이도...)그리고 살인범으로 나오는 김성균씨가 직접 말한건데...자기 집문을 노크를 할떄마다..(경비아저씨, 부녀회장, 조폭..등 계속 자기집을 띵동 하죠)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문을 여는 정도와...눈빛이 바뀌게 설정했다고 합니다...그걸 심지어 그 영화 감독도..그걸 누가알아줘!! 라고 말하며 웃고 넘어갔지만..저는 그런것을 진짜 최고의 연기로 치거든요.
9. 영화 페이스 오프에서 가장 유명한 움짤중 하나인..니콜라스 케이지의 웃픈 연기..;;; 이건 다 아실듯...http://blog.naver.com/wlsdn0421?Redirect=Log&logNo=40139260558&jumpingVid=3811A575B970FB24C752DED0B06BBC892E14 new_window_icon.gif
10.아메리칸 히스토리 X 거기서 에드워드 노튼이....좀 도와줘요... 했을떄자기 교장선생님이 면회왔을때..선생님과 대화에서... 자신의 사상이 정말 잘못됬다는걸 깨닫는 장면 있습니다.딱 그장면에서 에드워드 노튼의 표정 변화가...아주 일품..;;

저는 이런 짜짤한걸 좋아하는거 같은데..
그리고 또 이런 류의 생각나시는 예가 또 있으시다면...의견 나눠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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