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먹고 커피먹다가 생각나서 써보는 잡썰

이니에스타_ 작성일 13.08.14 14: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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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일병때 나온 포상휴가때..
친구들이랑 막걸리를 엄청마시고 거나하게 취해있을 때
갑자기 자리에 없는 다른친구가 카페에 알바하고있다고 거기 놀러가자고 하는겁니다.
저는 그당시에 카페라는 걸 한번도 안가보고 커피마시는데 쓰는 돈이 아까워서 내키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친구얼굴이나 보러가자 하는 생각으로 갔습니다.
카페에 가자 친구가 오랜만이라면서 반갑게 맞아줬습니다.
카페가 체인점이 아니고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친구랑 사장밖에 없어서 친구가 주문을 받으러 왔습니다.
저는 메뉴판을 받고 메뉴들을 봤습니다.. 처음보는 단어들이 즐비했지만 그중에서 제일 싼것. 바로 에스프레소였습니다.
그래도 3천원.. 속으로는 막걸리 한병값인데.. 했지만 그걸로 주문했습니다.
주문받는 친구는 놀라면서 정말 이거 시킬거냐고 엄청쓴데 괜찮겠냐고 하길래
저는 어차피 커피는 쓴거아니야? 라고 허세를 부리며 그냥 시켰습니다.
잠시뒤 주문한것들이 나오는데. 친구들 것은 평소에 봐왔던 큰잔에 나오고 저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엄지손가락 만한 잔에 시커먼국물이 들어있는게 나왔습니다.
친구가 주면서 술이 확 깰꺼야ㅋㅋ 이러는 겁니다. 저는 아무생각 없이 쭈욱 들이키고...
어렸을때 먹은 한약처럼 엄청 썼지만 친구한테는 음.. 생각보다 안쓴데?? 향이좋네ㅋㅋ 이러니까
친구는 씨익 웃더니 다시 주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전 몇 분뒤에 친구를 다시 불렀습니다.

나 - 야 왜 내가 주문한거 안나와?
친구 - ??
나 - 얘네들 건 나왔는데 왜 내건 안나오냐고
친구 - 아까 나왔잖아 요거(에스프레소잔)
나 - 이거? 이 병아리오줌만한거?
친구 - ㅇㅇ 니가 시킨게 이거잖아
나 - 이거 서비스 아니야?? 이게 삼천원??
친구 - 병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 다른손님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페가 조용해서 제가하는 말을 들은 손님들이랑 사장이 절 쳐다보면서 웃었습니다..
전 속으로 쪽팔리고 당황했지만 장난이라고 하면서 메뉴판좀 다시 갖다달라고 했습니다.
메뉴판에 맥주가 있길래 갑자기 울컥 하는마음에 맥주를 시켰더니 사장님이 귀엽다고
안주랑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서비스로주셨습니다.
그 뒤로 그 카페 다시는 안갔습니다.

다 써보니까 재미는 없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한번 써봤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요즘 날씨 더운데 몸 관리잘하세요.. 그럼 이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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