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싸이클&복싱-콘솔게임-취미생활의 단조로운 평일을 보내는 직장인 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복싱 도장에서 땀으로 샤워한 후 바로 앞 슈퍼에서 음료를 고르는 중이였습니다.
뭐 마실까 고민하는데 짧은 핫팬츠에 예쁜 엉덩이, 비율이 좋은 젊은 여자가 바로 앞에서 물건을 고르더군요.
참고로 엉덩이 예쁜 여자를 매우 좋아합니다. 아무리 예뻐도 엉덩이가 없으면 여자로 안 보입니다.
계산하고 슈퍼 앞에서 잠깐 기다리니 여자분이 나오더군요. 혼자인줄 알았는데, 할머니로 보이는 분과
동행이었습니다. 옆에 할머니도 있는데 대놓고 말 걸기가 뭐해서 좀 거리를 두고 따라갔습니다.
여자분과 할머니가 골목길로 들어가며 거리가 약간 벌어지길래 기회다 싶어 자연스럽게
여자분 옆을 걸으면서 말을 걸었습니다.
"저기..저 할머니 손녀분이신가 봐요?"
"아 네..."
"저는 저기 바로 앞에 아파트에 살거든요. 운동하고 슈퍼에서 마실거 고르는 중인데,
몸매도 그렇고 되게 눈에 띄셔서 잠깐 따라와서 말좀 걸었어요"
"아...그렇구나.. 운동을 되게 좋아하시나 봐요.
빨간색 민소매 티에 운동복 같은거 항상 입고 다니시는거 몇번 본거 같아요..
"아 의외네요. 하긴 생활 패턴이 매번 비슷하니까. 옷도 좀 특이하고.
의외로 아는체 하시는 분이 가끔 있어서 놀란적이 있거든요. 혹시 시간 나시면 언제 근처
카페에서 잠깐 얘기좀 할수 있을까요?"
"네? ㅎㅎ 어디서요?"
그렇게 분위기 좋게 얘기하는 중에 갑자기 할머니가 눈치 챘는지 가까이 오시더군요.
여자분 손을 잡아 채더니 "그런 사람이랑 얘기하지 말고 빨리 와" 하시고는 여자분을 골목길
안쪽으로 끌고 가셨습니다. 순간 당황하고 어쩔 방법이 없어서 그냥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느낌도 좋고 목소리도 예뻤는데 솔찍히 많이 아쉬웠습니다.
동네가 좁은 편이여서 나중에 다시 만날수 있을거 같긴 하네요.
나중에 혼자 있을때 만나게 된다면 다시 말을 걸어봐야 겠네요.
기회가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