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 그대로 번개이긴 한데 그 크기가 10cm에서 50cm인 번개인데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않은 미스테리란 자연현상입니다.
저도 궁금해져서 이번에 찾아보니 생성원인에 대한 가설도 많고 뭔 말인지도 모르겠으나 최근에 들어 한 외국대학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 연구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아직까지 희귀자연 현상중 하나로 많은 부분이 의문투성이인데
왜 급 구상번개가 궁금하나면 게시물중 군대 관련 글을 보다 한 선임이 생각났는데 제가 군 경험담을 친구들한테 얘기할때 자주 말하는 레파토리입니다.
제가 근무했던 곳이 탄약창이라고 탄을 관리하는 탄약중대와 그 탄을 모아논 탄약고를 지키는 경비중대로 나뉜 곳이었습니다.
1지역부터 4지역까지 산속에 쳐박혀 탄약고를 지켰는데 단순히 한두개의 탄약고가 아니고 철책으로 빙둘러 약 10km정도의 규모라 전방의 철책근무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근데 부대가 경북에 위치해서 다 가라라 전방과 비교하기 좀 그렇습니다..;;
여튼 이야기가 길어지는데 .. 제 선임 중 한명이 부사수 시절 겪은 얘기라 말해준 적이 있는데 그 선임이 짬 딸릴 때 비오는날 야간근무를 서고 있었는데(사순 당연히 자고) 그날 띠라 벼락이 자주 친다고 느끼던 와중에 철책에 벼락이 한번 떨어지더니 벼락이 철책을 따라 촥~ 한번 훑고 지갔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철책에 가까이서 근무하던 그 선임은 좀 멍하니 있다가 깜짝놀라고 벙쪘는데 빗물로 생긴 웅덩이에서 뭔가 푸르스름한 전기같은게 둥근모양으로 천천히 올라오니 그 상태로 몇초간 있었답니다.
제 선임도 신기했던지 나뭇가지를 던져 그 구체를 맞춰봤는데 지지직 그 나뭇가지가 탔다고 하면서 그때 상황을 말해주는데 이 말을 할 때 좀 구라인거 같기도 했는데 구상번개니 라이트닝 볼이니 이런 용어없이 담담하게 말했던 점으로봐 진짜 희귀자연현상을 본 역대급 사람같습니다.
군 제대후 얘들한테 이이야기를 하고나서야 저도 이게 구상번개라고 하는 걸 처음 알았기에 좀 놀랐던 기억이.. 지금도 찾아보니 이 현상을 제대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이 별로 없더군요.
정말 그 선임은 행운아(?)였던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