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전에 대한 오해와 편견

무적베지타 작성일 13.08.25 00: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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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디스전에 대해 올라온 글을 보고 뭔가 오해를 하고 계신 분들이 있으신거 같습니다.

힙합 전문가는 아니지만 한국 힙합 초창기부터 쭉 힙합을 사랑해온 리스너이기에 한마디 올립니다.

 

한국 힙합씬에서 디스는 없던게 아니라 초창기부터 존재해 왔습니다.

허나 힙합 초창기때는 힙합을 즐기는 사람은 매니아층뿐이였고

그 이후에는 힙합이 대중화되고 작은 한국 힙합 시장 여건때문에 랩퍼들끼리의 친분관계로 디스전은 이제 드물게

언더에서나 일어날 뿐이였습니다.

 

이번 디스전이 이렇게 주목 받게 된 것은 켄드릭라마라는 미국 래퍼가 미국 힙합씬을 도발하는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 랩에 자극 받은 스윙스가 켄드릭라마가 랩한 비트와 똑같은 것으로 사랑 얘기만 해대는 정체기에 빠진 한국 힙합씬을

자극합니다. 이에 어덕,테이크원,딥플로우 등등 여러 래퍼들이 참가한 것이구요.

그 중 가장 이슈가 됐던건 이센스가 개코를 디스한 것일 뿐이구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힙합이 노이즈 마케팅한다고들

착각하시는데 원래 힙합이 이런 겁니다. 그 동안 힙합이 대중화 단계를 거치면서 너무 조용했기에 지금 이렇게

이슈가 되는 것일 뿐인거죠. 

 "개코 디스해서 한번 떠보겠다고" "불만있으면 만나서 하지 찌질하게 노래로""다 짜고치는건데 ㅉㅉㅈ"

이런 말하시는 분들은 힙합 문화에 무지 하신겁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랩퍼들끼리의 디스는 힙합의 한 문화이기에 그 동안 사랑 얘기만 떠들어대고 대중화로만 가던 힙합에

지겨웠던 힙합리스너들은 이 디스전을 잔치판이라고 부르고 랩퍼들이 옳고 그름을 떠나 즐기고 있는 겁니다. 

 

고귀하신(?) 동방예의지국 일부 국민들이 이 디스문화를 저질 저급문화로 표현하면서 비하하는데

한국인 정서에 맞는지 안맞는지에 대한 논쟁을 떠나 타문화에 대한 상대성 개념이 부족하신 분들 때문에

많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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