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갔던 부산에서 제일 큰? 부산주교좌성당 사진입니다)
인생무상, 세월의 빠름 때문에 요즘 몇일간 깊게 시름하다가 도통 해결이 되지 않아, 종교의 힘에 살짝 기대 볼까 하여
얼마전에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 집단인 짱공유 선배님들께 어떤 종교가 괜찮을까? 라고 질문한 결과!
대부분의 분들께서 불교(절)나 성당에 가기를 추천하시기에.. 저는 어제 처음으로 성당에 가봤습니다.
불교는 찾아가기 힘들어서..가까운 성당에 찾아갔습니다.
일단 성당사무실에 찾아가서 오늘 성당에 처음으로 와본다고 하니, 사무실 직원?분께서 6개월 과정으로 무슨 교리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선 제게 성당이 맞는지만 알아보기 위해서 미사만 듣고 왔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맨 뒤에서 조용히 앉았습니다.
참으로 경건하더군요... 일요일 오후4시 미사여서 그런지.. 젊은 사람들은 거의 없고 나이 지그시 드신 어르신분들과 아주머니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미사시간은 1시간 정도 되는데... 뭐 처음간 사람이 무엇을 알겠습니까..
저는 그냥 아멘 아멘. 성부 성좌?? 뭐 어쩌구 저쩌구만 대충 따라했습니다.. 또 왜 그렇게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하는지..
힘이 조금 들더군요..
그렇게 막바지 쯤에 교비?? 돈을 걷더군요.. 저도 내려고 했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내지는 못했습니다. 1시간 동안 앉아있는 자리값이라 생각하고 내려했는데...
그 후에는 자리에 앉아 계시던 신자분들께서 모두 일어서서 앞으로 나가서 신부님들께서 나누어 주시는 빵을 드시더군요..
먹고 싶엇지만.. 아까 교비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양심상 먹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미사가 끝나고 성당을 나가는데 입구에서 신부님께서 한분 한분 악수를 하시면서 인사를 해주시더군요..
저는 성당에 처음와 본 사람이라 피해갈까 하다가 그냥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신부님과 악수를 했습니다..
악수를 하는 순간 뭔가 형용할 수 없는 아우라? 가 신부님께서 느껴지더군요.. 괜히 신부님 신부님 하는게 아니였던거 같습니다. 뭔가 느낌이 일반인이랑 다르다고 할까요..기운이 다르다고 할까요.. 먼가 멋진인생을 사시는거 같았습니다.
그렇게 성당을 나왔습니다.
어린시절에 친구따라 교회에 갔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예배가 끝나면 끼리끼리 모여서 같이 이야기도 하고 성경공부도 하고 했던거 같은데.. 성당은 끝나자마자 다들 집으로 돌아가시던군요..
사실 제가 왜 이글을 적고 있는지 저도 잘 모릅니다. 좀 더 성당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느낌이 나쁘지 않았던 것만은 확실한거 같습니다.. 아직 성당이 제게 맞는 종교인지는 모르겠지만 몇번 더 나가다 봐야겠습니다.
성당에 다니시는 짱공유 선배님들은 어떻게 성당에 다니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