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사고를 당했는데, 가해자측이 이상한 이야기를 하네요

동동이33 작성일 13.09.16 20: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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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사고를 당했는데, 가해자측이 이상한 이야기를 하네요

 아들 유치원에 행사가 있어서 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데, 절벽 위에서 엔진 굉음과 여자 비명소리, 돌, 나무들이 후다닥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제 차 바로 앞으로 검은색 SUV가 추락했습니다. (제 차와 약 30센티가량 앞에 추락)

 

너무 놀랐지만 운전자(여성), 동승자(운전자의 딸로 중학생 또는 초등학생 고학년 정도)의 상태를 파악하고 119에 전화를 걸었고, 엠블란스가 도착해서 제 차를 뺄 때까지 정신이 없었는데요. (제 아들과 어머니께서도 제가 죽거나 다친줄 알고 절벽위에서 울고불고 노심초사 하고 계셔서 진정시키기 위해 올라갔었죠.

 

그런데 4일이 지나도록 전화한통 없던 가해자측(오히려 제가 유치원에 전화해서 가해자 운전자와 동승자 많이 다친거 아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날 바로 병원에서 귀가했다고 하더라구요)이 오늘 대뜸 전화해서 미안하다는 사과도 없이 사고차가 팔기 위해서 단기 보험에 가입해놨었는데, 대물이 1000만원뿐이다. 피해차량이 다섯대라서 이미 대물한도를 넘었다. 내 차는 자기가 직접 보고 고쳐주겠다 그러네요.

저는 같은 학부형이라서 연휴기간중 괜히 렌트비 많이 나갈까봐 공업사에 맡기지 않고 있었는데 말이죠.

이미 사고 접수번호는 받았거든요? 이 사고 때문에 행사 후 우리 가족 일정도 모두 취소할 수 밖에 없었고

공업사 왔다갔다(토, 일에는 닫혀있었기에 월요일까지 세번을 찾아감. 회사에 사정 말하고 연차 사용함)

하는 시간, 비용, 짜증...

그런데 매끄럽지 않게 처리한다고 해서 더 화가 나네요.

 

첨에 운전자 동승자 죽었을까봐 걱정하다가, 살아 나오는 거 보고 다행이다 싶다가 바로 화가 났었는데,

다친 사람한테 뭐라 할 수도 없어서 참고 있었거든요. 구두도 엄청 굽 높은 걸로 신고, 제 차 앞지르며 올라갔던 차라서 괘씸하기도 했구요.

 

걍 첨에 받은 사고접수번호로 차 입고 시킬까요, 아님 다음주에 그사람이 하자는대로 자기가 소유한 다른차 보험으로 처리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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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 요약.

1. 날 죽일뻔한 사고를 낸 운전자의 남편왈 대물 한도 초과로 자기가 직접 고쳐주겠다

2.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것 같아, 불안하고 짜증남. 안그래도 죽을뻔 했는데.

3. 이렇게 해도 제게 불이익은 없을까요? 도와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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