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하나...일단 자게에 이런 글을 올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금년 4월달에 천안의 외국계 반도체장비 회사에 입사하여 어언 반년째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처음과는 다르게 의지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반도체장비 관련회사는 맞습니다 PECVD 만드는건데요;;;; 조립만 합니다 조립만.....
전 조립이나 테스트와는 상관없이 반도체장비 쪽이면 다 경력이 되는줄 알았습니다. 잔업특근 다뛰고 주말없이 일했습니다. 꿈이 있어서요. 맨날 13시간 일하고 퇴근해도 영어랑 자격증 공부 하면서 피곤해도, 보람을 느꼇습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동X하X텍, 램XXX에 다니는 분들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됐는데
그분들 말씀인즉슨 경력으로 인정 받으려면, 아니 어딜가든 반도체장비 회사는
설계/가공/용접/조립/배선/시험등의 종합적인 제작단계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시운전까지는 해 봐야
경력으로 인정을 해준답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더라구요. 만든 제품을 라인으로 가져가서 설치 및 셋업도 해야된답니다.
PM,CS는 뭐 기본인거 같더라구요.이런 모든 사항이 포함이 되어야 자기만의 기술이고 결국은 연봉으로 관련된다구요.
하다못해 탭이나 드릴질을 하려고 해도 대형프레임이나 가공품들에는 죄다 협력업체에서 해오기 때문에 선임들도 할줄아는게 없습니다. 당연히 저도 반년이 넘도록 배운것이라고는 간단한 도면만 보고 조립하는게 다였구요.
제가 하는 일은 결국 조립도 전문성있는 조립이 아닌 그냥 '기구 단순조립' 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말을 듣는순간 맥이 탁 풀리고, 하염없이 술만 들어가더라고요.
내년도에 한X알X이나 AXX젯X 등 회사에 신입으로 써보려던 꿈이 죄다 날라갔습니다;;;;;
이제와서 다른데 찾아보려고 해도 아는데가 없으니 똑같은 회사 들어갈까봐 섣불리 나서지도 못하구...
나이도 내년이면 29인데.....집에 빚갚느라 3년동안 생산직에서 일하고 이제 새출발 하려고 했는데....
전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넋두리 하는것 같아 죄송하지만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라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