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오래된 일인데요
조카에게 선물로 주려고 가재를 한 마리를 잡아 왔습니다.
어항 같은곳에 풀어두고, 다음날이 됐는데 가재가 어항을 탈출했는지 감쪽같이 사라진 겁니다.
소파, 장식장 아래 거실 구석구석 아무리 찾아도 없었어요.
어디서 말라 죽었겠구나 포기하고 있는데,
당시 베란다에서 키우고 있던 강아지가 낑낑거리고 집안에서 나오질 않는 겁니다.
자세히보니 ... 그 가재가 ....
전날 가둬놨던 그 어항에서 10m가 넘는 동선을 이동하여
베란다에 있는 강아지 밥그릇 물 칸에서 몸을 담그고 있었습니다 -_-;;
그 가재 입장에서 넓디 넓은 공간에서 어떻게 하필 가장 멀리 있는 물이 있는 곳 까지 찾아 갔을까요?
수년도 지난일인데 개밥그릇에서 반신욕을 하고 있던 가재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