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차를 기다리는 중이다보니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차량 언더코팅의 진실 이라는 게시물을 보게 되서 언더코팅을 하시려는 분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퍼옵니다..
보통은 너무 긍정적인 말들만 있어서요...;; 다 하자/해야된다는 분위기라....
이 게시물은 신형 그랜져 HG 카페의 PIMP님께서 올리신 게시물 이라고 합니다.
문제가 되는 글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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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서 여러 자동차 동호회에서 눈팅을 하는데, 요즘 언더코팅과 관련해서 말들이 많습니다.
이거 해야하냐 말아야
하냐로 말이죠.
하고 말고는 자기 자유겠지만, 분명한건 언더코팅 안하면 마치 자동차가 폭삭 주저앉을 것 처럼 과장해서 광고하는 업체들이
많다는 겁니다.
자동차 관련업에서 일 하는 사람으로서 분명한 사실 몇 가지만 알려드리겠습니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2002년 기준으로 그 해 자동차 구매자의 11% 정도가 언더코팅을 받았습니다.
그러면 언더코팅을 시공받지 않은
나머지 89%의 자동차들은 바닥이 삭아서 고장을 일으켰을까요?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처음 언더코팅이 미국의 시중에 나왔을 때가 80년대 중반이었는데, 이때 이 언더코팅이란 것이 미국에서는 큰 유행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자동차 딜러들이 이건 반드시 해야만 하는거라면서, 언더코팅을 안하면 염화칼슘이나, 바닷가 모래바람으로 자동차 바닥이 다 부식될거라고 겁을
주면서 언더코팅 끼워팔기를 했습니다. 물론 언더코팅 업체와 손을 잡고 말이죠. 그 때는 정말 오늘의 대한민국처럼 너나 할것 없이
언더코팅을 반드시 해야만 할것 처럼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새로 차를 사면 언더코팅부터 하기 바빴습니다.
이에 많은 자동차 소비자들은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항의를 하고 나섭니다.
"왜 따로 돈을 더 들여서 언더코팅을 하게
하느냐?"
"비도 오고, 눈도 오고 하는건 당연한 건데 왜 진작 공장에서 부식을 방지하는 약품 처리를 안하고 판매를 하느냐?"
로
말이죠.
이에 자동차 메이커들은,
"언더코팅은 필요없는 것이다, 이미 자동차 바닥에는 부식방지 약품처리가 돼 있고, 약간의 부식이 생기더라도 자동차의 성능에 영향을 미칠 일은 절대 없다" 로 맞대응 합니다.
그리고, 각 대리점의 딜러들에게 언더코팅 끼워팔기를 금지
시켰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GM사에선 90년대 자사 브랜드 모든 자동차의 구매자 메뉴얼에
"언더코팅은 할 필요 없으며, 언더코팅을 소유자 임의로 시공받아서 야기되는 모든 문제- 차체 하부의 부식심화, 센서 오작동등- 에 대해선 절대 무상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라고 명시합니다.
또한 많은 연구소들의 실험 및 조사결과 코팅을 하고 시간이 어느정도 경과되니까 코팅에 금이가고, 틈이 생겨서 그 사이로 들어온 빗물등이 코팅 때문에 건조되지 못 하고 갇히게 되며 그로 인해 오히려 더 심한 차체하부 부식을 가져 온다는 결과를 발표하게 됩니다. 이것을 방지하려면 정기적으로 코팅을 다시 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언더코팅은 애초에 부식방지 효과보다는 비포장 도로를 즐겨 달리는 레저차량의
하부충격완화용으로 개발 된 것이니, 부식을 방지하겠다고 시공 받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언론들도 발표하게 됩니다.
이에 여전히 언더코팅 관련
업체들은 "코팅을 적극 추천한다. 이것은 당신 차의 수명을 연장시켜 주고, 유지비용을 줄여 줄 것이다" 라고 맞섭니다.
어쨌든, 소비자들은 언더코팅의 필요성을 못 느꼈고, 결국 80년대 한창 인기를 끌던 언더코팅의 열기가 90년대엔 언더코팅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정도로 식어버렸습니다.
자동차 딜러들도 언더코팅 추천이나 끼워팔기에 흥미를 잃게됐습니다. 그렇게 잊혀져만 가던
언더코팅이 2000년에 접어들면서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여전히 대부분의 자동차 구매자들은 언더코팅을 하지 않았지만, 중고차
업자들은 RUSTPROOF 가 된 자동차 라면서 원래 중고 자동차 가격에 훨씬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해서 판매하고, 새 차 딜러들은
Environment Package 라는 명목으로 업체들과 손 잡고 유리막코팅, 소음 방지 처리등등의 시공에 언더코팅을 추가로 넣어서 적게는
$500, 많게는 $900 의 돈을 추가로 챙기기 시작합니다.
이에 소비자들은 "대체 이게 뭐냐?" "정말 필요한 거냐?" 하면서 혼란스러워하고,결국 2003년에는 Consumer Reports 지가 나섭니다.
들어보셨죠? 그 어느 업체와도, 정부와도 손잡지 않고, 아주 객관적이고 냉정하고 공신력 있는 상품평을
내놓는 소비자를 위한 단체 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니, 삼성이니, BMW니, 포드니 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이 컨수머 리포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 할 정도이죠. 미국 정치인들도 함부로 손대지 못 하는 단체이고요. 많은 분들이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Consumer Reports 지는 2003년 4월호에 언더코팅 및 그 외 잡다한 끼워팔기용 시공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을 하고 나섭니다. 이미 차체 하부에 부식방지 처리가 되어 출고가 되니 따로 언더코팅을 할 필요가 없으며,"속임수다, 가치도 없다, 가격도 터무니 없이 비싸다" 등등의 문구등을 섞어가며 아주 집중 해부하며 이런 터무니 없는 상술에 돈을 낭비하지 말라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요하는 기사를 냅니다. (제가 함께 올린 사진은 그와 관련한 기사의 일부입니다.)
이 기사를 계기로 미국 내에서의 언더코팅관련 열풍은 많이 식었습니다.
여전히 언더코팅을 하는 업체들, 받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L.A.등의 해안가 지방에 사는 사람들, Boston등의 눈이 많이 오는 염화칼슘으로 일 년에 몇 개월은 아스팔트가 범벅이 되는 지방의 운전자들도 대부분이 언더코팅 시공을 받지 않는게 오늘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 자동차 천국, 미국의 자동차들이 대부분 하체가 썩어서 주저앉고 고장을 일으키는가에 대해선 발표된 자료가 없네요. 적어도 제 생각엔 "아니올시다" 입니다.
++ 위에서도 언급 했지만, 만약 언더코팅을 이미 받았거나, 그래도 국산차는 언더코팅을 안받기엔 뭔가 찜찜해서 코팅을 꼭 받을 예정이라면 1년에 한번 주기적으로 재코팅을 받아줘야 하체 부식을 제대로 방지할 수 있다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재코팅을 안해주면 육안으로는 쉽게 확인이 안되는 미세한 코팅의 균열로 물기가 들어가 버리고, 이것이 건조될 수 없는 환경이 이루어지므로 코팅을 하지 않았을 때 보다 부식의 정도가 더 심해집니다.
자동차 구매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