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썩 좋게 가진 않았네요
약속했던 주말이 지났고 딴애들한테도
이야기를 전하라고 했는데 오늘도 안왔네요.
전화를 하는게 나을거 같다고 아버지랑 이야기를 하려다가
혹시 몰라서 cctv를 다시 확인했는데 깜짝놀랐네요.
그사건이 있기 두시간전에도 가게를 들어오는게 찍혔길래
천천히 다시 봤습니다. 근데 이놈이 담배를 훔치더군요
두놈이 와서는 한놈이 매대에 빠진 라면좀 꺼내달라고
하더군요.
불닭면 같은거는 인기가 좋아서 금방나가서 그런일이 자주 있거든요
별의심없이 백룸(창고)에 컵라면을 꺼내주러갔는데
영상을 보니까 한놈이 제 뒤를 따라오면서 말을 계속 시키고
딴놈이 카운터로 살짝 들어오더니 담배를 슬쩍하더군요.
전혀 몰랐습니다. 워낙 이런일은 많았기에
그날 컵라면꺼내달라고 했던 애들이 커피캔 훔치다 걸린
애들이였단걸 영상을 보고나서야 알았습니다.
아 먹는거는 배고파서 그럴수도 있다 가 아버지 생각이라
좀더 기다려보자 였었는데 이사실을 알려드리니
바로 애 아버지(형님)한테 전화하셨습니다.
동생인 저보다는 더 어른인 아버지가 전화 하는게
나을꺼 같다는 생각이였습니다.
아무튼 일단 바로 애아버지가 오셨고 저희 아버지에게
상황설명을 들으시고 영상을 확인하고 가셨습니다.
침통한 표정과 연거퍼 고개숙이고 사과하시고 가셨네요
애랑 걔친구들 다 데리고 내일 다시 오시겠다는 말씀도 하시고요
그놈자식 영상 돌려보니까 커피캔 하나가 아니였네요
딴손님 한참 계산할때 슬쩍 뒷주머니에 소시지 찔러넣고
또 좀있다 다른손님올때 소시지 또 찔러넣고 그리고
커피캔 훔친것도 담배 실패해서 대신이다 생각하고
가져간거 같네요 괜히 카운터 옆 전자렌지에
김밥 넣고는 기다리고 딴놈이 카운터에서 괜히
울 아버지한테 말걸면서 시선뺏고있을때
눈치보면서 담배쪽으로 손을 들락날락 하더군요
근데 아버지가 자꾸 뒤돌아보니까 포기하고
돌아가더니 캔을 훔쳐가더군요 ...
영상을 다보고는 차라리 커피캔 하나였음 했네요
돌아다니면서 너무 태연하게 훔치는걸 보고는
아버지도 저도 한숨 나오더군요.
혼자있을때 애들 하교시간 걸리면 라면을 싹 쓸어가서
종종 백룸에 들어갔었는데 그때 이런일이 있었을꺼라
생각하니 아찔하네요 어쩐지 담배가 재고가 잘안맞았어요
담배를 설마 훔치겠냐 했는데 요즘애들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네요
아 정말 매대에서 과자나 껌초콜릿정도만 생각했는데
카운터에 몰래 들어와서 담배를 훔칠꺼란 생각을 못함.
후 씁쓸하네요. 그 같이 있던 놈들 그놈 포함 네놈
다 한패더군요. 잡혀왔을땐 걔가 그럴줄 몰랐다
뭐했다 하고는 안오더니 영상확인하면 다 들킬걸
알고 제발저려서 안온거였었네요.
사실 그날 그건만 사진 찍어놓고 걔한테
자수할기회를 줬으니까 믿고 다른영상은 확인 안했는데
혹시나 하고 본 영상이 상황을 이렇게 만들줄이야...
내일 다시 오신다고 하셨으니 기다려봐야겠네요
다른 날 영상도 다 확인 해야겠습니다.
요약
1.결국 그애 안옴 혹시나하고 영상재확인
2.담배훔치는거 추가 확인
3.애아버지(모임하는형님) 소환후 사실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