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꿈이야기가 나왔네요...

ChiChi 작성일 13.11.29 17: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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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의 경우 이러는데 다른분들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약 2년이 넘는 동안 매일 빠짐없이 꿈을 꿨습니다.

처음엔 내가 일을 열심히 안해서 푹~못자나보다 생각이 들었지만,

차츰 꿈을 꾸는 횟수가 늘어가며 생각해보니 이건 또 아니더라구요.

 

정말 힘들게 일을하고 들어온날도, 술을 진창 마시고 들어온날도,

왠지 모르게 저녁을 먹고 일찍 잠들고 싶은 날도, 마음이 복잡한 날도, 무거운 날도...

어김없이 꿈을 꿉니다.

어제도 그랬구요...오늘 새벽도 그렇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주변 사람들은 전부 의아해 하더군요...

 

꿈의 내용은 매번 다릅니다.

헌데 그 끝은 같아요.

항상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집니다.

그 대상이 사춘기시절 좋아하던 소녀에서 부터 첫사랑, 헤어진 연인, 연예인, 처음보는 사람들 입니다.

내용은 대부분 여행을 하며 만나는 상황이고, 조금은 힘든 여정을 격기도 합니다.

현실로 따지자면, 3~4일간의 무박여행이라든지, 전쟁과 같은 상황이나 도망을 가는 상황이 되더군요.

헌데 이런 꿈들은 거의 다들 꿔 보셨으리라 생각은 듭니다.

거의 개꿈이라고 하는 정도이지요...

 

문제는 그 누군가와 꼭 헤어진다는 겁니다.

이상한건 작별인사를 하고 회우를 기약한다는거죠.

예를들어

꿈에서 그 누군가가 저에게 말합니다.

"이제 돌아가야지~또 올 수 있잖아~그러니 며칠 후에 봐~" 이런식입니다.

꿈 속에서 저는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그 여행을 했던 피곤함과 작별의 아픔을 느끼며 꿈을 깨곤합니다.

 

아...이렇게 눈을 뜨는 아침은 정말 온몸이 기약을 다한 사람처럼 일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냥 옆에서 보면 일어나기 싫어서 저러나보다 할 수 있겠지만,

며칠을 출장다녀와서 한시간 잔 몸처럼 그런 상태가 되버립니다.

그래서 하루의 컨디션을 기상시간사이과 오전사이엔 조절하기가 힘든 지경에 까지 왔네요.

그렇게 심각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그냥 둘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꿈에서 만나는 그 사람들과, 며칠 후 꿈에서 다시 만나고 인연(?)을 만들어가는 부분이

분명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될 수 있지만,

또 다른 하나의 세상에서 나는 또 살아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마치 잠들며 내 생을 마감할 때 쯤엔 영원히 깨지 않을 영면의 꿈속에서 또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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