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죽을뻔(?)했던 3개월전 이야기.

달달한그새끼 작성일 13.12.02 23: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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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IE80라는 제품의 가품인데 정품은 독일거고 가품은 중국에서 정품의 설계도를 어떻게 겟해서 만든 제품인데 정품과 품질차이가 미세한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사기성 짙은 가성비 최고의 이어폰

단점은 서비스가 되지 않고 내구도가 떨어짐

짤 설명이 길었네요.

암튼

날개님께서 앞에서 목숨의 위협을 느꼈다길래 저도 같은 경험 올려봅니다.

겨우 3달전 이야기인데

근처의 공원에 정자가 있어요.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서 되게 깔끔하고 해서 주민들이 가끔 거기서 술판을 벌이거나 아님 바람을 쐬거나 하는 곳이죠. 물론 밤이 되면 사람이 뜸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주변을 보면 운동을 하는 사람도 있고 도로도 있고 해서 비교적 안전한 곳입니다.

가끔씩 그곳에서 저혼자 (ㅠㅠ) 맥주를 들고 술을 즐기는데요.

어느날엔 정말 우울한 일이 있어서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들고 그곳을 찾아갔죠.

가기전에 보니 어떤분이 그곳 한쪽 구석에서 술판을 벌이시고 있더군요. 이상하게 혼자서 말이죠... 아 남말할때 아닌가..

아무튼 완전 거지꼴이였고 긴머리에 수염도 있고 꽤 마른 모습을 보고 기분이 왠지 그냥 다른곳에 가는게 더 좋을거같다라고 머릿속에선 말을 하지만 몸은 말을 듣지 않고 그곳 정자 반대쪽 구석에 앉게 되었었죠.

지금생각하면 지금 살아있는게 어쩌면 제 운도 꽤 좋은편인듯 싶네요.

앉아서 비닐을 풀고 안주거리를 꺼내고 맥주를 꺼내 한숨을 쉬면서 먹기 시작하는데

옆에서 그사람이 중얼중얼 거렸던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근데 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그런 성품을 지니고 있어서 상관 않고 계속해서 먹고 마시기 시작했어요.

그래요.. 그냥 쫄았었죠...

열심히 뜯고 먹고 마시고있는데 옆에서 ㅅㅂ.. 이런소리가 들리더니 일어나더군요.

어쩌겠어요. 아무렇지 않은척 계속 먹고 마시고있었죠.

남자답게 난 내 맥주와 안주만 보고 먹고있는데 그사람이 내앞에 오더군요.

전 예전에 어떤 여자애 구해주고 뒤지게 맞은때(그사건때와 같은공원임) 생각하며 긴장하고있었죠.

뭐지 했는데 손에 뭔가 들고있어요.

보니 소주병을 깨면 주둥이와 몸이 흉기 모양으로 바뀌는거 알죠?

그걸 들고 제앞에 서있더라구요. 그럴때 그사람이 제게 말을 걸더라구요.

"넌 뭔데 여기서 술을 먹고있어. 어? 너 오늘 나랑 죽자. 이걸로 내 손에 죽자"

이러더라구요.

와 진짜 그때 뭐라 해야하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순간 아직 따지 않은 맥주 한캔이 보이더군요.

따지 않아서 아직 기압과 내용물이 가득차있는 맥주캔은 훌륭한 무기가 될수있습니다.

그래서 전 기지를 발휘했죠.

"아유 왜그러세요~ 헤헤 이거 드실래요? 헤헤~ 주절주절~"

음.. 저로선 최선의 방어였다고나 할까? 지금생각해보면 살아있는게 참.. 전 운이 좋은놈인가보네요.

주절주절 부분은 기억이 나질 않네요~

그러니까 절 이상하게 쳐다보더니 맥주를 받아 가더군요..

아아.. 내돈.. 생돈..

하면서 남은 맥주를 먹고있는데

그사람이 다시오는겁니다!!

그땐 진짜 왠지 진정이 한번되니까 맘에 긴장이 풀렸는지

오만 필살 무적의 방어법이 생각나더군요.

빌까..돈을 뿌릴까.. 이런 저런....아무튼

그사람은 다가오고있었고 전 한손엔 맥주캔을 한손엔 바닥을 짚으며 언제든 일어날 준비를 하고 눈치를 보고있었죠.

그런데 그때 그사람이 오더니.

"ㅅㅂ.. 이거 그냥 가져가슈~ "하고 맥주를 돌려주더군요.

그러면서 옆에 털썩 앉더니 같이 마시자 라고 하더군요.-_-;;;;;;;;;;;;

아저... 술이 안넘어가요..

진짜 술과 안주가 무슨맛인지도 모르고 몇시간을 그사람 세상만사 고생을 들어주면서 맘에도 없는 맞장구를 쳐줬는지 모릅니다.

똑같은말 또하고 또하고를 반복하고 겨우얻은 기억나는 한마디는

"니는 착한거 같으니까 나처럼 죽지말고 살아라~ 난 내일 뒤질놈이거든~ 그니까~ 난 내일 죽을라니까 넌 살아라~ 꼭 술끊고 살아야해~  ㅠㅠ "

이말이었죠. 이말을 반복하고 반복하시는데 음.. 아마 저사람이 말하는것중 도박 어쩌고 저쩌고 하시는거 보니 아마 도박때문에 모든걸 잃으신분 같더라구요.

쩝..

날개님 글을 보고 나니 생각나서 글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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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도움,위로받고 싶을때 선택하세요 라는 말풍선때문에

엔터를 길게 눌러놓고 쳐서 그런거임.

얼룩말케릭터때문에 불만 없음.. 담배만 있음.. 헤헤..

죄송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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