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을 잃는다는 것..

울트라멋쟁이 작성일 13.12.13 14: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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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화재사건에 혼자 남은 가장을 보니 참..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상상조차 안됩니다

 

저도 누나가 있었는데 저세상간지 벌써 5년이 됐네요..저게 누나사진입니다..

 

우리나라 s모 회사에 다녔는데 참 다니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더랬죠

 

중국출장을 여자 혼자 보내놓고 문도 잠기지 않는 허접한 호텔로 보내질 않나..

 

야근하다 쓰러져서 응급실에서 링겔맞고 있는 사람한테 다시와서 일하라고 하질 않나..

 

그렇게 4년을 일하다가 우울증도 생기고 나중엔 회사에서 자기를 도청한다고..미행한다고..

 

점점 증세가 심해져서 그만뒀는데, 그만두고서 오히려 허무함이 커졌는지 병세는 나아지질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그래서 전 지금도 s회사 제품은 절대 사지 않습니다.

 

누나는 참 못하는게 없는 슈퍼우먼이었습니다. 피아노도 잘치고 운동도 어릴때부터 잘했었고 공부도 고등학교내내

 

전국 1%안에 들었던..그야말로 저에겐 넘사벽의 든든한 형과 같은 누나였습니다.

 

우상과 같았던 누나 였기에 충격이 엄청났죠...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과 더불어...

 

그렇게 몇달을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폐인처럼 살다보니 직장에서도 쉬라고 권고를 해서 때려치고

 

정말 밤엔 술먹고 낮엔 숙취로 괴로움을 달래고 저녁땐 운동으로 몸을 혹사시키고 운동끝나곤 또다시 술먹고,,

 

그렇게 몸관리 안하고 운동하니 결국 몸에 이상이 오던군요..어깨도 나가고 나중엔 술만먹고..

 

그 상처라는게 절대 없어지는게 아니더군요 그냥 덮어두는것일뿐..

 

지금도 그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울컥울컥합니다.

 

충격은 가셨어도 그리움은 커지고요..

 

그냥 끄적거려봤습니다..

 

어제 김지훈씨 사건도 있고 혹시나 짱공분들중엔 그런분 없겠지만...삶이 힘들다고 나쁜생각하진 마세요..

 

먼저가면 주위 사람들이 뒷담화 엄청 할겁니다 ㅋ 욕먹기 싫으면 죽지마세요

 

 

만화 20세기소년에서 켄지가 친구들에게 말하죠

"제발 부탁이니까 다들 죽지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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