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호의가 진짜 무슨 자기네 권리도 아니고...

안녕세상아 작성일 13.12.16 10: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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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죄송합니다.
마음이 너무 복잡해서 잠시만 징징거릴게요.

하-
전 제과 제빵이 취미입니다.
나름 이쪽으로 진로도 알아보고 있고요.
아직까지는 취미이기에 집에서 빵이나 과자 구우면 알바하는데 가서 나눠주기도 하는데...저혼자 어떻게 처리할 양이 아니라서요.

두세번 갖다주다보니까 이젠 당연한 권리로들 여기시네요 진짜

요즘 가뜩이나 심란한 일도 많은데...
알바하는 곳에 정도 점점 떨어져가고 그러는데...

거의 매일같이 "xx아 왜 오늘은 빵 안가져와?"
"아 네 그냥 좀...."
"왜? 안만들었어 어제?"
"만들긴 했는데 양이 좀"
"맛이나 보게 좀 가져오지"
"너 여기 이제 싫냐?"
"다른데도 좀 돌리고 하게요"
"우리한테 정 떨어졌냐?"
"그런건 아닌데 다른데도 중요한 약속이 있고 해서요"
"그래도 좀 가져오지...어젠 뭐 만들었어?"
"아니 그냥 쿠키좀"
"가져오지 그럼"

매일 이러고들 있네요.
오늘 오전타임 화장실에 한 10분정도 물받고 있는데 그 10분간 진짜 빵 왜 안가져와라는 소리 열번 이상은 들었네요.

자꾸 그러는거 기분나빠서 "옆에서 그러지좀 마세요"
뉘앙스로 말하면 "어른한테 왜 그러냐"
"말을 왜 그런식으로 해?"
이렇게 사람 곤란하게나 만들고

네 뭐 나이차 많이 나는거 저도 알아요 아는데
솔직히 빵이나 쿠키 가져오는거 제 호의지 무슨 형들의 권리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왜 자꾸 제 진로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하시는지도...

"너 제과제빵쪽으로 안나가?"
"아 지금 이래저래 연락도 하고 알아보는 중이예요"
"그럼 빨리 이거 그만두고 그쪽길로 나가"
"너무 급하게 말고 여유있게 좀 알아보고 그만두게요..."
"너 시간없어 빨리 여기 나가"
"내년초쯤에 확실히 그만둘거예요"
"왜 지금 안 그만둬?"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알아보고 있어요"
"시간 금방 간다니까"

하...
저 생각해서 하는 말인거 저도 알긴 아는데
제가 마냥 시간만 죽이는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알아보고 있는데 왜들 자꾸 옆에서 지나치게 간섭들을 하시는건지 진짜 마음만 복잡해지네요.

나이가 저보다 꽤 많으신 분들이라 함부로 언성높이기도 그렇고....

아고 징징대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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