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이래저래 신경쓰이는게 정말 많네요.
저는 저 자신조차도 너무 순진하고 나쁘게 말하자면 멍청하게 살아갑니다.
저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넌 진짜 다른 사람들한테 실컷 이용당하다가 버려질 사람'이라는 얘기를 꺼냅니다.
저도 잘 아는데...그게 잘 안 고쳐지네요.
어렸을때부터 이래저래 상처만 많이 받고 살았으면서 정에 약해서 잘 모르는 사람에게조차 헌신을 다해 잘해주다가
결국은 저만 아파하고...
저도 앞으로 닥쳐올 결과를 모르는건 아닌데
그래서 왠만하면 처음보는 사람들 앞에서 제 마음 잘 안 드러내려는 타입인데...
대학교 1학년때까진 거의 무표정에 딱 할말만 하고 대화를 거의 안하려 드는 타입이었는데
왜 나이를 먹어갈수록 오히려 멍청하고 순진해지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그저 사람이 좋아보여서 저 자신을 쉽게 드러내고
드러내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는데...
그래서 다들 뒤에선 멍청한놈 소리나 해대고 말이죠.
(사람들이 뒤에서 뭐라고 하는지 결국 어떻게든 다 알게 되어있잖아요)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에게 정을 지나치게 주려는 편이라 그게 다른 사람에게 부담이 되는 일도 많고요...
다시 그것때문에 저도 상처받고...
괜히 순진하고 멍청해서 마음고생만 하는 것 같네요.
진짜 언제 한번 크게 당해봐야 정신을 차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