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살기 뭣같은 나라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로써 나름 굴곡없이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만
앞일을 생각하면 캄캄해집니다.
저기 덧글들을 보면 '노력하기에 따라~', 혹은 '열심히만 하면~' 이라는 글들이 종종 보이는데요
정부에서 자칭 '선진국'이라면서 생존하는것 자체가 힘이 드는게 문제 아닌가요?
예를 든다는게 미국 서민층이라던가(극단적인 자유경제체제), 중국이나 북한 같은 경우를 들고 있으니..
대한민국 지방 거주자로써 요즘 워크넷 보면 대졸자 신입사원 월급 평균 대략 150~180 만원선 인거 같더군요
물론 평범한 중소기업에 변변찮은 직장들 말입니다.
대부분 그런 직장들에 취직하니까요.
안먹고 안쓰고해도 학자금 대출, 식비, 통신비, 교통비, 방세 제하고 나면 많이 쳐봐야
손에 남는거 해봐야 50~80여만원 선일겁니다
남자로써 나이 벌써 스물일곱 여덟..
미친듯이 5년 정도 벌어봐야 수중에 남는건 기천만원일겁니다.
그런데 TV나 인터넷에선 결혼 조건에 대해서 떠벌리고 다니죠
집 한채.. 결혼식 올릴려고해도 2~3천은 들어가는데.. 집이 몇천으로 장만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전세집도 마찬가지죠..
더구나 데이트비도 들어가고 말이죠
소심한 놈인 저로써는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이래저래 눈팅하다보면 참 잘나가시는 분들이 많은듯해요
먹고살만하니 웹서핑하며 덧글 달며 느긋하게 맥주한잔 하고 계실진 모르겠지만 말이죠
결혼 준비에 내집 장만에 육아까지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결혼 포기하고 싶을겁니다..
현재 지방에 거주하고 철없이 커서 허름한 집이나마 얻은 저로써도 결혼이 망설여지는데요
그러니 다들 x같은 대한민국, 살기힘들다 라는 소리 같은게 나옵니다.
노력을 안해서요? 어떤 노력을 해야합니까?
투잡뛰라구요? 왜 그렇게 워킹홀릭 해야합니까? 남들하듯이 연애하고, 결혼하고, 평범하게 애키울려는 건데
인간이라면 누구나가 다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하는건데 이 나라에서 살려면 왜 그렇게까지 해야합니까?
평범한 직장 다니면서 조금 빠듯해도 살만하다 라고 느껴야 되는거 아닌가요?
남들 다 하듯이가 아니라
부부가 맞벌이라도 하지않으면 변변찮은 집한채 장만하는것도,
애들 학교보내는 것도 힘든것 그 상황 자체가 말도 안되는거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