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괴감

아리가리사리 작성일 14.02.23 23: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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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엔 글을 제 아무리 써내려 가도
생각은 가둬져 오다가도 못한채 서 있어
펜이 지나간 자리엔 계속 어두워지'기만'/ 해
스스로 '날 기만'해도 이것이 거듭수록 '날기'
힘들어지는건 알기에 펜으로 난 똥을 싸.
내가 바라는 이들과 나는 같은 '종인'데
이렇게 결과란 '놈이' 어찌 이리도 다른가..
이런 약한 마음은 악한 마음을 배속에 베고 길러
이기려 베어도 끝내 더러움만 베이네.
랩퍼 한다고 까불었지만 백퍼 성공할지도
또 내 인생의 지도를 완전히 그릴 수 있을지도 몰라
거기다 난 이때까지 힙합과 상관없는 일해.
이례적인걸 바라지만 현 따라지가 이름표 요.
세상에 지른 포효는 괭이의 발정난 울음소리래.
전의 일이 가위가 되어 매일 밤 날 조각내
글쓰고 단어를 박자에 나눠 뱉어낼때
앞서 가난과 싸워낸 선구자들을 생각해
내가 아닌.. '그'뿐. 가뿐할것 같지만
머리에 잡다한게 많아 가분수라 넘어지기 일쑤.
23의 방황하는 아니 발광하는 내 청춘사
매일이 없는것 보다 내일이 나아지지 않다는게
날 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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