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가입한 최익명입니다.
짱공횽님들께 고민거리를 좀 털어놓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씁니다.
주말에 예전에 같이 공부했던 대학동기들을 만났습니다.
자주는 못봐도 가끔 둬달에 한번씩 보는 놈들인데 제가 결혼하더니 안보이던게 보여서......
일단 얘기를 하자면
한 녀석은 졸업하고 전공살려 취직한후 3년간 일배우고 나와서 관련사업을 하는놈입니다.
아직 나이도 나이인지라 승승장구하진 못하지만 나름대로 지 사업하면서 결혼도 하고 돈도 벌고 하는모양입니다.
얼마전에 결혼도 하고 그냥 자기하고싶은거 하면서 사는거보니 좋더군요.
한 녀석은 대기업 들어가서 2년정도 다니다가 대기업 특유의 푸쉬하는 문화에 못이겨 자진퇴사하고 지금 중소기업에서 다른일 배우는녀석이있습니다. 결혼전이지만 준수하고 여자한테 인기도 많고 여튼 짱짱하고 문제 없는놈입니다.
아 저는 졸업하고 바로 대기업 입사해서 지금 4년차이고 얼마전 8년간 사귄 여자와 결혼하고 스트레스 이빠이 받으면서회사 다니고있습니다.
문제는 나머지 한녀석인데.......
이녀석은 학교 다닐때부터 별명이 자유인이었습니다. 전공과목도 공부도 안하고 토익 같은거 왜보냐그러고;; 미래에 대해 준비도 전혀 안하고;; 맨날 연애나 하고 다니고 집에서 좀 서폿을 해주는지 어쩐지 차로 등하교하면서(좋은차는 아니었지만;;) 여자나 만나고 지 좋은것만 하고 다니던 놈이었습니다. 반면 저는 죽자사자 중도에서 공부하고 전공시험준비하고 스펙준비하고 놀시간도 없이 공부했는데;; 놀 시간이 어딧습니까? 할게 얼마나 많은데;; 시험볼땐 제가 컨닝 페이퍼 던져주고 졸업시험도 인터넷 보고 답 제출해서 겨우하더라고요. 암튼 말그대로 자유인이었죠.
근데 이녀석이 난데없이 졸업하고 여친이랑 외국 나가더니 페북이나 이런거 보니까 완전 재밋게 지하고싶은거 다 하고 왔더라고요 뭐 장사도하고 여행도 막 엄청 다니고 그러더라고요.. 집에서 돈 대줘서 나갔냐니까 교통사고 합의금으로 다녀왔답니다;; 참... 학교다닐때 사고나서 3개월동안 병원에 있었는데 그때 합의금이 좀 나온모양이더라고요. 암튼 그렇게 편하게 대학다니더니 외국도 편하게 가서 여친이랑 재밋게 생활하다오고 들어오자마자 자기 아버지 후배가 사장으로 있는 중소기업에서 데려가서 일시키는데 도저히 회사 생활 못하겠다고 3개월만에 때려치고 나오더니 지사업한다고 2년 넘게 백수같이 지내네요;;;; 백수 생활 하면서 외국 같이갔던 여친도 차버리고 공익제대하고(그러고보니 군대도 어떻게 공익으로 빠졌음;; 난 진짜 땅개2년 제대로 썩었는데...ㅠㅠ) 만났던 미국 교포 아가씨랑 작년에 결혼도 하더라고요; 엄청 잘생긴것도 아닌데 여자도 많아보이고 백수로 돈도 한푼 안벌면서 카스보면 막 여행도 자주다니고 (저는 진짜 맨날 일에 치이고 사는데........이자식은 평일에도 막 여행다니고 대학때도 그렇고 완전 편해보임;;) 또 와이프가 미국교포라 뭔일을 하는지 돈도 잘번다그러고 (연봉이 8000이상이랍니다..ㅠㅠ 우리와이프는 집에서 노는데;;) 얼마전엔 국가에서 사업 한다고 대출도 해줘서 그 돈으로 먹고산다고;; 이게 자랑인지 어쩐지;; 명함에 지가 준비하는 it 회사라고 이름도 거창하게 짓고 법인등록까지 하고 대표라고 박고다닙니다;; 매출도 없는데말이죠;; 준비만 한3년 하는듯;; 또 장인은 돌아가시고 장모님이 미국에 계신데 가지고있는 집만 열 몇채고 와이프한테 미국으로 넘어오면 바로 줄수있는 집만 5채랍니다. 애도 낳았는데 아들은 미국 시민권도 가지고있어서 군대안가도 된다그러고... (우리 아들은 가는데..ㅠㅠㅅㅂ) 애가 좀 크면 바로 미국 넘어가서 교육시킨다고합니다. 두가지 언어를 하게 한다나 뭐라나;;
작년엔 장모님 한국오셔서 그녀석이 대학때부터 타고다닌차가 좀 작다고 차도 바꿔주시고 아이패드며 애기 장난감 막 미국에서 보내주시고 전셋집도 집에서 보태준게 좀 부족했는지 장모가 좀 보태줘서 서울에 아파트 들어가더라고요... 돈많으면 집을사지;; 그리고 미칠듯이 부러운게 장인은 없고 장모도 미국에 있어서 명절때나 가족모임이나 이런게 일절없습니다....................... 하...................... 정말 개부럽습니다..
저는 틈만나면 처가에 불려가서 노예처럼 일하고 싫은소리 못하고 진짜 녹초가 되서 집에오곤하는데....(뭐 대한민국 남자라면 다그렇겠지만) 나이도 좀 있고 해서 신경 안쓸려고 해도 점점 사회생활하고 세상을 알수록 이자식이 너무 부럽고...
뭔가 열등감도 좀 느껴지고( 솔직히 전 이녀석보다 열심히 공부했고 직장도 좋고 돈도 많이 벌고.............ㅜㅜ...)
가진거 없는 녀석인데 와이프가 교포라는것과 와이프 집이돈이 많다는거....이거때문에 그런걸까요?
오늘도 스트레스 이빠이 받으면서 일마치고 와서 맥주한잔하고 이녀석 생각하니 잠도 안오고 끄적여 봅니다....
하...형님들... 세상을 잘살고 인간으로 태어나서 잘살다 죽는게 어떤걸까요?
내일도 똑같은 하루가 시작되겠지만 중2나 할법한 고민하면서 새벽가지 이러고있네요...
아들은 커가고 무서운 경쟁속에서 하루하루 버티며 사는 이 사회를 원망해야되는 걸까요?
우리아들도 그렇게 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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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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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1.아무생각없이 사는 자유인친구가 있음
2.그 친구는 인생이 너무 편해보임.
3. 부러워 죽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