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꾸었습니다. 그 꿈이 새벽에 절 깨웠네요.
10여년전 중학생시절 음악을 했던 꿈이였습니다.
순전히 어렸을때의 순수함과 패기 열정만을 가지고 음악을 했었던 시절입니다.
어깨너머로 조금씩 다룰줄 알던 악기들이 많았습니다.
무슨 바람이 불었을까요,,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 몇명 꼬셔서 아는 형님들한테 싸구려 엠프,베이스,드럼을 빌려서
여름방학 음악실에 몰래 잡입해서 그 악기들가지고 친구들을 직접 제가 가르치고 전 기타를쳐서 밴드를 결성했었죠.
밤늦게 연습하다가 경비아저씨가 문을 다 잠궈서 보안시스템작동해서 움직이면 안되는줄알고 어두컴컴한 음악실 바닥에
엎드려 움직이지도 않고 땀만 흘리던기억,,
시간이지나고 움직여도 된다는걸 알고 소변이마려워 3층 음악실 창문열고 오줌싸던 기억,,
돈많은 친구가 너무 멋있다고 매니저시켜달라면서 자장면 사주던 기억,,
경비아저씨가 순찰돌다 저희 발견해서 엄청혼내던 기억,,
교장선생님이 무단으로 교내시설 이용했다고 혼내던 기억,,
어린녀석들이 기특했는지 봐주는대신 학교 1회축제 마지막에 공연하라는 교장선생님의 말씀,,
정말 추억이네요.
지금은 살아가면서 가끔 생각합니다. 당시의 열정이 왜 지금은 없을까,, 왜이리 식어버렸을까,,
늘 신세한탄만하며 사회를 비판만하는 제가 오늘따라 부끄럽습니다.
너무 즐거웠던 추억이 꿈에나와 필 받아서 새벽에 영화한편 봤네요.ㅎㅎ
제목은 '스윙걸즈'라는 일본영화입니다. 2004년도 작품입니다.
오랜만에 봤지만 정말 제인생에 몇안되는 저를 즐겁게 해주는 경쾌한 영화인것 같습니다.ㅎㅎ
또한 당시 중학생시절 음악했던 에피소드와 약간 비슷한거 같아서 더 좋아하는 영화입니다.ㅎ
여러분들도 시간나시면 꼭 한번 보라고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이거보시고 즐거워하셨으면 좋겠습니다.~ㅎ
그럼 전 다시 자러 가보겠습니다요 ㅎㅎ
아 그리고, 저 영화에 나오는 세키구치 처자 제 이상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