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황당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궁금해 글을 씁니다.
친구와 어제 밤11시 경에 이태원에서 남산을 올라갔습니다.
꼭대기 팔각정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실수로 폰을 두고 내려왔습니다. 아차 싶었지만 새벽이었기에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아 다시 올라갔는데, 없더군요.
혹시나 다른곳에 두었나 싶어서 내려온 길 다시 갔다가 올라갔다가. 그렇게 한시간 이상 찾던중. 주위에 계시던 분들이 남자 한분이 주워서 내려갔다고 하시더군요. 잠시 후 친구폰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물론 그 전에 친구폰으로 몇 번 전화를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했더니 대뜸 사례금은 얼마를 줄거냐 그러시더군요. 5만원이면 적당한 것 같다고.
좀 당황했습니다.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사례금을 이야기 하는게.
5만원이 아깝다기 보다는 친절에 대한 보상을 당연하듯 요구하는게 제 가치관으로는 이해가 안되더군요.
물론 저도 현금 같은 것을 찾아주었을 때 20% 정도를 주는게 상식이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근데 이건 좀 이상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만나서 고맙다 하고 사례금은 드리지만 솔직히 좀 당황스럽다고 얘기했습니다.
짱공에서 글을 읽었던 것 중에 분실물을 찾아주고도 욕먹는 사례가 올라와서 말도 안되는 얘기라 생각했는데. 저도 그런 개념없는 분실물 주인은 아닌지 생각도 했지만.
제 상식으로는 좋게 받아들여 지지 않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택시기사님은 사례금을 주는게 당연하다고 얘기하시길래. 제가 이상한건지..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