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에서 개 키우는 사람들..

SyUs_R 작성일 14.04.17 01: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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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소에는 눈팅으로 일관하는 짱공 10년차 소윕니다..

방금 전에 있었던 웬 개같은 경우 때문에 잠이 안와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글 남겨봅니다.


저는 부천에서 14층짜리 오피스텔 12층에 살고 있습니다. 다른 층도 그렇겠지만 유난히 저희 층에 개를 키우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도 개나 고양이를 좋아해서 한마리 정도 키우고 싶어도 이웃집 개가 짖는 소리때문에 키우지 않습니다. -개 

짖는 소리가 장난아니게 스트레스더군요-  같은 층 옆옆옆집에 곧 결혼할 여자친구가 살고 있어서 저녁에는 거의 그 방에서

살다시피하다가 잘 시간즈음에 제 방으로 넘어오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자친구가 아파서 12시정도까지 간호하

다가 내일 출근 때문에 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저희 옆 집 - 그러니까 


        여친집                    ↓       저희 집

           □          ○          ★          ●


별 표시가 된 집 문에 쪽지와 함께 누가 된장을 엄청 발라놓았더라구요. 오늘따라 유난히 그 집 개가 심하게 짖긴 했습니다. 

저녁시간 동안 거의 몇 시간을 계속 짖어댔습니다. 그래서 저랑 여친도 '아 저 개 주인은 도대체 누구길래..'라며 짜증을 

냈었습니다. 현관문이 엉망이 된 걸 보고 저는 그냥 지나쳐서 제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고 씻고 잘 준비를 하는데 누가 문을 두드리더군요. 대충 감이 왔습니다. 예, 옆집 사는 여자더군요. 이 여자가 하는 

말이 대뜸 나와보라는 겁니다. 저는 괜히 엮이기 싫은 마음에 왜 그러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랬더니 계속 나와보라면서 

짜증나게 하더군요. 그래서 '그쪽이 뭣때문에 그러는지 안다. 나도 좀 전에 들어오면서 봤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라고 얘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옆집으로 가는 것 같더군요. 저도 오능 그 집 개 때문에 짜증이 많이 나있던터라 인터폰으로 한 소리했

습니다. '그러게 개를 제대로 관리하든지..' 그랬더니 이 여자가 갑자기 육두문자를 날리면서 저희 집 문을 발로 차더군요.

그러면서 문을 두드리면서 나오라고 계속 욕지거리를 해댔습니다. 어이가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바로 경찰에 신고를 넣고, 

경찰 불렀으니 경찰 오면 이야기하자 했습니다. 그렇게 인터폰을 켜놓고 있었는데, 뒤에서 웬 남자가 걸어오더군요. 딱봐도

남친이었습니다. 저는 남친이 왔으니 이야기가 좀 되겠다 싶어서 -사실 그 여자는 이미 멘탈이 날아간 상태였습니다-

'저기요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지 알겠..' 까지 말했는데, 그 남자가

'ㅆㅂㅅㄲ야 나와! 나오라고!'하더군요. 와.. 오밤 중에 미친 연놈들이 제대로 ㅈㄹ하더군요. 그때까지도 경찰은 오지 않았습

니다. 저는 당연히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무슨 일 당할 줄 알고 문을 열겠습니까? 저는 경찰불렀으니 

오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아 근데 이 놈에 경찰은 왜 그리도 안 오는지.. 그러다보니 자기네 쪽에서도 경찰을 불렀다고

나오라는 겁니다. '경찰오면 나간다고'하고 계속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 경찰이 왔고 저는 그때야 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그러니까 남자 ㅅㄲ가 대번에 '니들 집엔 된장이 남아도냐'며 욕지거릴 하더군요. 이 연놈들 말인 즉슨, 내가 문을 열고 

나오지 않았기때문에 내가 범인이라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더군요. 범인이 아니라면 왜 안나오냐는 거죠. 그 말에 너무 

얼척이 없어서, 그럼 당신이 문열라고 해서 내가 왜 열어야되냐고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경찰이 

"그건 이 쪽 선생님(저) 말이 맞아요. 문 열어야할 의무 없습니다." 라고 딱 잘라서 말해주시더군요. 이번에는 가만히 있던 

여자가 경찰도 안 불렀죠라고 뻘소릴 하길래 핸드폰 통화내역까지 까보여줬습니다. 세상에 미치면 여자가 더 하더군요. 

저는 더 시간 끌기 싫어서 내 필적 보여줄테니 비교해보라고 했습니다. 노트를 보여주자 남자ㅅㄲ가 그때부터 입을 

닫더군요. 그래놓고는 지들은 여기 가끔와서 잠만자고 가는데, 몇 달만에 개를 뒀느니, 근데 여기 다른 집들은 매일 같이 

살면서 개키우는 데 어떻게 이런 짓을 하니 어쩌히 하더라구요. 


한참 주저리주저리 떠드니까 경찰이 막아서면서 

"일단 이 쪽 집(저)은 아닌 것 같으니 사과하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여자가 먼저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곧이어 

남자도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서 저는 된장 닦으라고 저희 집 휴지도 줬습니다. 근데 이 ㅁㅊㄴ이 갑자기 하는 말이


"의심해서 죄송해요, 근데 혹시 진짜 그 쪽이시면 정말 가만히 있지 않을거에요"


와... 이 X이 진짜 개때문에 돌았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나마 마지막까지 남자ㅅㄲ가 미안하다고 사과해서 그냥

문닫고 들어왔는데, 그 X이 마지막에 한 말이 어이가 없어서 잠도 안오네요;; 살다살다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네요ㅠ

아.. 젠장 내일부터 마감기간이라서 야근해야되는데..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출근하게생겼네요ㅠㅜ

저는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절대로 오피스텔같은 곳에서 개는 안 키울겁니다. 이웃들에게 피해가 너무 심해요.


짱공에도 개 짖는 소리 때문에 피해보신 분 많으시겠죠?? 다들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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