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피해 가족들이 요구한 침몰선박 내 산소공급이 계속 지연되면서 가족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후 1시경 해양수산부 박준영 국장은 “산소공급 장치 준비가 완료되는 시간이 오후 5시라고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 5시는 산소공급장치가 준비되는 시간이지 실제 공급으로 이어질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발표가 나오자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대기 중인 실종자 가족들은 고함과 욕설을 퍼부으며 거세게 항의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어젯밤부터 산소를 넣는다고 해 놓고 오늘 아침까지도 공급이 안 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오늘 아침 방송에는 산소를 넣었다고 나왔다”며 누구도 믿지 못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전 실종자가족들은 임시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부와 사고 가족간 소통 창구를 임시대책위원회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대책위 측은 해양수산부에 ‘생존자 존재여부 조속한 파악, 생존자 있을시 긴급구조 지원, 해경·해군·민간전문단의 구조활동 최대한 지원, 모든 가능한 대형장비를 동원해 구조 활동 전개’를 요구했다.
또 ‘사망자 발생시 가족에게 신원 확인 후 병원으로 이송, 정확한 언론보도를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 할 것’ 등 6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 박준영 국장은 정확한 정보를 1시간이나 30분 간격으로 브리핑 하겠다고 약속하고, “가족이나 대표단이 요구하는 상황은 심층적으로 검토해 답변 드리고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진도 신영삼 기자 news032@
기사원문 링크 : http://news.newsway.co.kr/view.php?tp=1&ud=2014041713240043460&md=20140417132548_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