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9시경 뉴스 속보가 나온 후 부터 계속 여러 뉴스들과 언론 매체들을 지켜 본 결과
여러가지 사고 원인을 종합한 개인적인 견해를 써보고자 합니다.
해경에 신고가 들어간 것이 8시 55분 경이라는데 주변 어민들의 진술에 의하면
세월호가사고지점 근처에서 한 시간 가량 움직이지 않고 멈춰있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진술이 뒷받침해주는 유력한 침몰 원인은 세월호가 항해 시간 단축을 위해 평소 항로를
이탈해 수심이 낮은 지대로 들어왔고 그 과정에서 암초에 부딪히자 정지 후 ( 세월호의 앞부분에
암초에 부딪힌 상처가 선명히 있습니다. ) 그 지대를 통과하기 위해 밸러스트 탱크의 물을 비우고
공기를 주입하여 부력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 과정에서 한 시간가량 그 자리에서
정지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후 더욱 늦어진 시간때문에 정해진 항속보다 빠르게 항해하였을 것이고
갑작스럽게 세월호의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부력때문에 기울어지며 적재물이 한쪽으로 쏠려
침몰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밸러스트 탱크에 물을 빼지 않았다면 무게 중심이 밑에 있기 때문에
아무리 적재물이 한쪽으로 쏠린다 한들 절대로 그런식으로 뒤집어져서 침몰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제가 더 화가 나는 부분은 이 정도의 상황이면 해경에 신고를 했어야 하는데 사고 당시 부터 한 시간이
넘도록 아무도 해경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그럴수있다고 치지만
선장정도면 밸러스트 탱크에 물대신 공기가 들어있는 상황에서 배가 한번에 뒤집어져 침몰할 것이라는
것은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매점에서 일하는 백모양에게 그 자리에 있으라는
방송을 하도록 지시하고 자신은 곧바로 탈출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선장은 업무상 과실치사가 아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욱더 분통터지는 것은 탈출 후 이선장과 청해진 해운의 태도입니다.
이선장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기는 커녕 해경이 자신의 신분을 묻자 일반 선원이라고 속였다고 하니
이미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청해진 해운은 이 정도 사건이면 부장이나 상무 따위가 아닌 회장이 직접 나와서 국민에게 머리를 숙이며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언론 매체를 보아도 청해진 해운의 회장이 직접 사과했다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아직까지 생존자가 있을 것이라 믿으며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도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이선장과 청해진 해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이 알수있게 이 선장의 사진 널리 퍼져 얼마남지 않은 생이나마
절대로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