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공포증이 좀 심합니다
바퀴니 이런 벌레 대부분이 다 혐오하고 싫어하시겠지만
전 그 정도가 남보다 조금 심한듯 싶네요
여성분들중엔 꽤나 많은것 같은데 남성에겐 저 말곤 거의 못본듯하네요
그냥 벌레는 다 싫습니다 바퀴니 매미니 귀뚜라미니 벌이니 나방이니 거미니..
심지어 소리내는 똥파리까지..
쓰면서 상상만해도 소름이 돋는느낌이네요
전 항상 스스로 나는 남자다운 남자라 생각하고 또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벌레 앞에서만은 한없이 작아집니다
우선 벌레가 나타났다 하면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고함을 지르며 뒤로 물러갑니다
예전에 와이프와 연애할때 같이 손잡고 걸어가다가도 벌레가 가까운곳에 출몰하면
손을 뿌리치고 도망갈 정도였으니 - -;;
오히려 뱀이니 쥐니 큰 개니 이런건 별로 안무서워합니다
근데 벌레는 저한테 아무런 해도 못끼치고 새끼 손가락 하나의 힘으로도 눌러죽일수 있다는거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근데 그게 참 맘같이 안되네요
첨에 도망갔다가 나중에 크기나 종류 확인하고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다가와서 밞아 죽일수 있습니다
근데 그럴때도 정말 온 힘으 다해 발로 밞게되네요 밞고 나면 발이 찌릿찌릿 할정도로
힘 조절 자체도 안됩니다
방에 바퀴가 나오면 그놈을 죽이고 나서도 며칠은 긴장한채로 지내야 합니다
모든것에 집중이 안되고 두리번 두리번 어디 벌레없나 살피고 있네요
뭐 그런걸로 그러냐 용기가 없다 이러시는 분들이 있는데
뭐랄까요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한테 이거 안전해 안무서워 이러면서 높은데 올라가라고 하는거나
공황장애 있느 사람한테 괜찮아 저 사람들 너 신경안쓰니 그냥 사람많은데 가봐 뭐 그런걸 무서워하냐
이런말과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지금 한국이 아니라 해외에 거주중이라 딱히 방법이 없는데
한국에 들어가면 진지하게 심리치료를 받아볼까 하는 생각도 있네요
혹시 저같이 벌레 엄청나게 무서워하시는분 안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