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댓글마다 다시 댓글을 달면서 '개' 자는 좀 빼세요.. 라고 말하곤 합니다
저도 기독교인이었으며 '교회'의 몰지각한 작태에 실망하여 스스로 뛰쳐나온 사람입니다
'개독'이라 욕하고 비방하시는 분들보다 더 가까운곳에서 더럽고 추악한 면을 많이 보아온 사람입니다
그런데 요새 먹고 살기도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이때다 여기다 풀어야지~ 하는 심리가 팽배 하는 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저는 부모님과 함께 조개구이를 하고 있는데.. 꼭 술집이나 편의점 등 서비스업종에 들어와 욕하고 신경질내고
스트레스 푸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아무 일도 아닌걸 가지고 생트집을 잡고 꿇어 앉히려고 합니다..
본인들이 그렇게 당해왔으니 밤에 와서 저한테 푸시는 거겠죠
비방과 비판은 다르다고 봅니다 박주영으로 인하여 '개독' 에 대한 이미지가 더욱더 크게 부각되었다고 보여지네요
저도 박주영 싫습니다.. 치가 떨릴정도로요.. 하지만 차에 치어서 어째라... 계란 던져주마.. 물에 빠져서 어쩌구..
이런 소리까진 하지 않습니다. 악하게 던져서 남을 상처입히면 그게 말이건 글이건 간에 다시 되돌아온다고 생각하거든요
'개독'이라 비판하시는 분들의 가족중에도 친구들중에도 주변 가까운 사람들중에도 기독교인 들이 많이 계실텐데..
물론 보지 않으시겠지만 '개독' 이란 두 글자를 보는 순간 저처럼 가슴속에 섬짓한 기분을 느끼지 않을까요..?
이제 전 기독교인이 아니지만 제 가슴을 누가 칼로 후벼파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요 며칠 다음 네이트 네이버 등 포털과 여러 블로그들을 돌아다녀보니
기독교 = 개독 => 홍명보 => 박주영 => 차범근 => 이영표 는 개독.. 이런식으로 릴레이 비판이 이어지더군요
카더라 했다더라 어쨌다더라 하면서 말입니다..
차범근은 감독생활 실패로 욕을 먹었고.. 이영표는 K리그 시절 거친 입담과 플레이 때문이라고 하고..
홍명보는 뭐.. 말할 것도 없지만
저 개독이라는 두 글자때문에 수 많은 사람들이 씹을 거리가 되어서 욕을 먹고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너 기독교지? 박주영 기독교 잖아.. 어라? 교회목사들이 돈 헤쳐먹었네? 이런 개독.. 박주영도 개독이고.. 너도 개독이지?
이 이상의 논리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무심코 던진 돌에 맞아죽는 개구리가 수두룩 합니다...
이런 글 써보아도 아무 소용없다는 걸 알지만 너무 답답해서 글 남깁니다..
어쩌면 우리 세대의 잘못일수도 있겠네요 저는 삼십대 초반입니다만... PC통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엄청나게 빠르게 변하는 IT 환경을 경험했고... 이 대목에서 저보다 어린 1~20대 세대들에게 제대로 된 인터넷 문화를
남겨주지 못해 저들이 우리를 배우고.. 또 악용되어서 저질스럽고 상스러운 댓글/비방 문화가 생긴거 같습니다
안타깝네요... 가뜩이나 홍어냄새~ 이런 댓글들만 보아도 소름이 돋습니다
출신 성분이 무슨 죄가 된다고 이렇게까지 까여야 하나요..?
일본이 우리를 침략했다고 그들 모두를 왜구로 칭해버리는 것과
우리나라 관광객이 해외에서 성매매 등으로 물의를 일으켜 코리안 OUT.. 이러는 거하고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일부로 인해 모두를 욕하는 것.. 심지어 이런 글을 쓰는 저에게 나는 모두를 욕한게 아니라 단지 '개독'을 썼을 뿐인데
진지떨며 오버하고 있다고 욕하고 있을 그들에게 어떻게 저는 반론해야 할까요..?
답답한 마음에 글 적습니다
기분 상하시는 분 없기를...
(이런 것들로 인해 한동안 로그인을 안했었는데 요새 따라 자주 하게 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