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일쯤 넘은 여친이 있었는데
사귈때 아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얘가 날 좋아하는게 더 크구나 라는걸 느끼고 편지를 받아도 애정표현을 받을 때 마다
아 얘는 날 안떠나겠구나... 나이도 조금씩 차고 취준도 같이 준비중이고 추후에 결혼도 생각하고
같이 고향 부모님집에도 같이 가서 2박 3일 보내고 놀고 그랬습니다.
가평이며 제주도며 많이 돌아다니고 많이 보고 즐기고 했는데
제가 상도남자라 그런지 표현도 서툴고 소중함을 몰랐을 까요? 당연히 당연히 내 곁에 있겠지 마냥 이런 생각으로
말다툼을 해도 즉각 당일 풀고 괜찮겠지 괜찮겠지
큰 다툼은 아니나 잘 지나쳐 지내왔습니다.
폰 사진을 보니 200장이 넘는 사진이 있었습니다 하루당 1.5장을 찍은 꼴인데 참 지금보니 눈물이 맺히네요
여러 타입의 연애도 다 해봤는데 저의 애정보다 더 큰 애정은 처음받은 터라 받은 만큼 표현해야한다는걸 몰랐을까요.
갑자기 어느날 장문의 톡을 남기고 페북 라인 카톡 문자 전화 다 차단시켜 버렸네요.....
여태껏 후회없는 연애를 해왔습니다. 호구가 되건 말건 잘해주고나면 후회가 없다는 생각으로요
그러나 이번 경우는 소중함을 잊은 채 떠나보내 괴롭습니다. 몇번의 톡 끝에 계속 생각나는건 보내달라는 거더라구요...
상도출신이라 그런지 낯간지런걸 기피하고 마음을 잘 표현못하다 보니 표면적 물질적인 부분으로 돌려줬었는데
아니였나 봅니다.
장문의 톡을 읽고 미안함 마음에 가슴을 한대 맞았는데 그대로 멍이 들어서 아직까지 아픕니다.
당연히 더 좋은? (경험이 되어 더 잘하는 연애) 연애를 할 수는 있겠죠
그러나 별개로 지금 너무 힘듬니다.
혹시나 싶어 그녀가 삐져있을때 앉아있던 그녀의 동네 공원도 가봤는데 없더군요 그녀의 자취가 닿는 곳 다 간다고 말했으나 그녀가 한 말은 보내달라....참.....그렇게 날 아껴준다 사랑한다 안 떠난다 끝을 생각 안하고 만난다는 말만 듣고
너무 소중함을 몰랐습니다. 이렇게 내 애정보다 더큰 애정을 받은건 처음이라 그건걸까요. 큰 실수를 했습니다.
그런 생각에 너무 편히 대했었거든요....여친 딴엔 거친 표현두요..당연했기에 소홀하기까지 했나 봅니다.
낮엔 일을 하니 그럭저럭인데
밤만되면 가슴이 메어 옵니다 사진 편지를 보면 미칠것 같아 다 처분하려고 또 보고말았네요..울컥합니다.
책도 안잡히고 그렇다고 게임이 하고픈것도 아니고 계속 가슴에 멍이 아픔니다.
번쩍 내가 왜 살고 있나 라는 생각도 스치더군요.....우울증같은걸 간접적으로 느끼는듯도 합니다.
미안함에 그녀를 잡았습니다. 아니면 아니다라는 철칙을 깨고 이번은 달랐습니다.
구질구질하게 이보다 더한 찌질함은 없을 정도로 그래도 안되더 군요...
객지생활을 하는지라 친구도 없고 오직 그녀 뿐이였는데
고향친구들은 곁에 있음 술이라도 같이 할텐데...하며... 다독이네요
하두 답답해 짱공형들 한테 토닥토닥이나 받을려고 씀니다. 하 아무것도 안답히고 가슴쥐어잡았다 담배물었다만 반복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