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외도에 관해 조언 부탁 드립니다.

이성과감정 작성일 14.07.30 11: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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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받으려는 것도 아니고 저도 믿고 싶지 않지만 모두 사실입니다.

사실만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네이버 지식인이든 어디든.. 검색을 해봐도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 어떤 대처를 해야될지

정말 알 수가 없고 너무 답답합니다.

저도 제가 이곳에 이런 글을 올리게 될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짱공유를 이용한지는 오래됐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집안 이야기이기 때문에

재가입 하고 글 올리는 점 이해해주십시오. 그렇다고 평소에 글을 올리거나 덧글을 달진 않습니다.

저도 개인적이고 집안 관련된 이야기를 오픈된 온라인상에 올리기 싫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고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고 조언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고민 끝에 글을 씁니다.

진심으로 현명한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군필자 20대 입니다. 길게 적지 않겠습니다. 

어머니가 핸드폰에 무료 카톡 이모티콘 좀 받아달라고 하셔서 제가 어머니 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습니다.

대화목록에 누군가와 대화를 했을 때 카톡 마지막 문장은 뜨지 않습니까? 

뭔가 느낌이 싸해서 들어가서 봤습니다. 어머니 눈치 보면서 빠르게 쭉 올리며 스치듯 읽었습니다.

자기라는 호칭 그리고 같이 놀러간 사진과 성에 관한 노골적인 대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몇백만원을 입금했다는 글 등등.. 정말 처음엔 손이 덜덜 떨리더군요.

그리고 이해가 가지 않는건 자식 그리고 아버지와 이모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오래되었다는 증거인가.. 생각도 들었고예전 일도 떠올랐습니다.제가 고등학생 때 어머니의 핸드폰을 우연히 봤을 때 웬 낯선남자가 문자로자기야 사랑한다 보고싶다는 문자를 보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던 때가 있었습니다.그땐 어머니께 직설적으로 말했습니다. 이런 문자 봤다, 지금 뭐하시는거냐 외도하시는거냐, 동생도 아직 많이 어리니 그만 하시라,부끄럽지 않게 사시라, 했더니 친한 친구라고 변명을 하시더군요.그때 정말 차갑게 딱 한마디하고 끝냈습니다. 물론 아버지나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고요.그래서 생각이 꼬리를 물다보니 설마.. 그때부터 이어진건 아니겠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리 올려도 대화가 끊기지 않더군요. 더 확인하고 싶었지만 어머니가 오셔서 아무렇지 않게 다시 핸드폰을

돌려 드렸습니다. 제가 성격이 오히려 어떤 상황이 극한으로 치닫을수록 냉정하고 침착해집니다.

그냥 멍했습니다. 잠도 오지 않았고 새벽에 몰래 핸드폰을 빼와서 모든걸 확인하고도 싶었고

증거를 확보해놓을까도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한대로 행동하진 않았습니다. 멍하니 있다가

저도 모르게 기절 하듯이 잠이 들었습니다.

지금 저의 집안은 부족하지도 풍족하지도 않은 평범한 집 입니다.

남들이 외적으로 보기엔 화목함을 부러워 할 정도지만 실상은 어머니와 아버지는 각방을 쓰신지 오래고

큰소리가 오가기 보다는 서로 체념? 한듯한 태도로 일관한지 꽤 오래되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관계를 제가 정확히 알 수는 없겠지요.

주관적인 판단으로 대화를 봤을 때 이미 깊은 관계인 듯 싶었습니다.

그 남자의 사진을 봤을 때 나이대는 머리까지고 안경쓴 50대로 보였고요.

그 사람이 가정이 있는지 없는지는 대화 내용에 나오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

전화번호는 습득 하지 못했습니다. 카톡 친구만 추가되어있을 뿐 전화번호는 없었습니다. 전화 내역을 봤어야 하는건데..


각설하고 지금 제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지금 나라 경제가 어려워 모두가 어렵듯이 아버지도 사업을 하시는데 힘이 드신 상황입니다.

아버지는 전형적인 자상하고 가정적이고 자식밖에 모르는 아버지 이시고요..

제가 이 사실을 아버지께 말씀 드렸을 때 아버지가 모든걸 놓아버라실까봐 걱정이 됩니다.

또한 어머니와 단독으로 오픈하고 대화를 나눴을 때 이 깊어보이는 관계가 정리가 될지

그리고 그 이후에 정상적인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이어질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저는 용서할 마음이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건 어머니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자식보기 부끄럽고 조언이나 잔소리를 해야 될 상황에도 이 일로 인해 자식에게 말하고 싶어도

말을 못하는 이런 상황들이 오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또 한가지는 외가의 큰이모나 막내삼촌에게 어떻게 해야되는지 털어놓을까도 생각해봤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좋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날벼락을 맞은 기분입니다. 종일 얼굴도 상기되어 있고 멍한게 정말 영혼이 없는 놈 처럼 떠다니네요..

저보다는 아버지와 제 동생이 너무 걱정이 됩니다.

남이사.. 상관 없는 일이고 별 황당한 일이 다 있다고 비웃으실 수도 있지만 진심으로 현명한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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