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란 약자에 대한 배려가 정말 후진국 수준이네요

_구숙정 작성일 14.08.04 14: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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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전에 사고로 발목인대랑 종아리쪽 뼈가 박살났습니다.

끊어진 발목 인대는 아직 못 연결하고 박살 난 뼈만 다 붙여놓은 상태입니다일단 깁스는 푼 상태고 발목은 보조개를 차고 목발 한 쪽만 파지하고 다닙니다.발목은 다음 달 중에 수술예정입니다.평소엔 택시를 타지만 하루 왕복 3만원 넘게 나오는 택시비가 감당이 안 되서지하철을 탔습니다. 사람들은 많았고 노약자석 하나 비어서 거기에 앉았습니다.그런데 사람들 시선이 꼭 이녀석 아프지도 않은거 같은데 앉고 싶어서 엄살피는거 아냐? 라고 말하는거 같더라고요.그래도 내몸이 우선이니 그냥 신경 안 쓰고 앉았어요한 할배가 내 앞에 서더니 젊은넘이 왜 앉아 있냐고 하더라고요발이 많이 안 좋아서 앉았다고 했죠. 내가 보기엔 아파보이지 않는거 같은데앉고 싶어서 그런거 아니냐고 본인 앉게 빨리 비키라고 하더라고요기분은 진짜 그지 같지만 참고 이러저러하다고 말했습니다.그럼 택시를 타고 다니면 되지 왜 힘들게 타는거냐고 뭐라고 하는 겁니다.사회 초년생이고 한달에 70만 넘게 나오는 택시비가 감당이 안 되서 그렇다고 했죠. 그 할배 얼굴엔 불만이 가득해 보였지만 별 말이 없더라고요.그리고 버스 아저씨는 왜 사람이 앉지 않았는데 출발하는 걸까요?전에 넘어 질뻔해서 기사한테 화를 낸적이 있습니다.바쁘니깐 어쩔 수 없다고만 말하더라고요 ㅋㅋ기분 ㅈ같아서 민원 넣을까 하다가 그냥 넘어 갔습니다.평소엔 잘 몰랐지만 아파보니 약자에 대한 허점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물론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배려가 없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고요.할 얘기는 정말 많지만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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